제주도 카지노 145억 증발사건, 범인 잡혔다
SBS Biz 송태희
입력2024.12.09 16:16
수정2024.12.09 16:18
[제주신화월드 카지노 (연합뉴스 자료사진)]
제주의 한 카지노에서 발생한 '145억원 증발 사건'의 주범이 3년 11개월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제주경찰청은 제주신화월드 내 랜딩카지노의 VIP 금고에서 145억6천만원을 훔친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업무상횡령)로 카지노 자금을 관리하던 중국계 말레이시아 국적의 임원 임모(58·여)씨를 인터폴 수배를 통해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붙잡아 구속 송치했다고 9일 밝혔습니다.
임씨는 지난 2020년 1월께 회사 경영진이 교체되는 어수선한 틈을 이용해 카지노 손님 모집 에이전트 업체 직원 중국인 우모(41)씨 등과 공모해 카지노 내 VIP 금고에 보관 중인 145억6천만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습니다.
또 주범인 임씨와 우씨를 도운 공범은 중국인 3명, 한국인 1명 등으로 드러나 범행 가담자는 모두 6명으로 드러났습니다.
임씨는 자신이 관리해오던 VIP 금고에 보관 중인 145억6천만원 중 80여억원을 우씨 개인 금고로 옮기고, 중국인과 한국인으로 구성된 공범 4명에게 지시해 나머지 50여억원을 자신이 머물던 제주시 모처로 옮겼습니다.
범행 이유에 대해서는 임씨는 "경영진 교체 시기에 직전 경영진의 요구가 있어 돈을 빼돌렸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입증할 만한 증거자료를 제시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제주신화월드 내 랜딩카지노를 운영하는 람정엔터테인먼트는 2021년 1월 4일 카지노에 보관 중이던 한화 현금 145억6천만원이 사라진 사실을 확인하고, 임씨를 횡령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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