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앵커] 

이렇게 반도체 특별법의 무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탄핵 정국으로 반도체 업계도 '코리아 디스카운트' 위험에 노출됐습니다. 

계속해서 김완진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전자 파운드리 새 수장이 된 한진만 사장은 오늘(9일)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에서, "공정 수율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며, "경쟁사에 뒤처지는 기술력을 인정해야 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최근 아마존의 AI칩 주문까지 받게 된 TSMC와 달리 삼성전자의 빅테크 물량 수주 소식은 들리지 않는 가운데, 지난 3분기 삼성전자 파운드리 점유율은 한 자릿수(9.3%)로 내려가며 TSMC(65%)와의 격차가 더 벌어졌습니다. 

중국 SMIC(6%)는 삼성과의 격차를 3.3% p로 좁혔습니다. 

현지시간 7일 블룸버그통신은, 정치적 혼란에 빠진 한국이 AI 붐을 노리는 대만에 뒤처질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TSMC는 미국에서 관세를 면제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탄핵 정국 여파는 우리 반도체 업계의 협상력 측면에서도 치명적입니다. 

[이종환 / 상명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 : 한국 반도체 기업에 공급 요청을 했던 부분에 대해서 (고객사들이) 리스크 문제를 상당히 걱정하고 있을 것 같고 다른 기업으로 수주를 돌릴 수가 있다는 의견을 낼 수가 있겠죠.]

중국산 D램이 주도하는 가격 하락도 문제입니다. 

지난달 PC용 D램 제품 평균 거래가격은, (1.35달러) 넉 달 사이 40%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김양팽 / 산업연구원 전문위원 : 저렴한 반도체가 공급이 많이 되면 고급 제품의 대체품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죠. 중국 내수 시장에서 점유율이 높아질 수 있고 반도체 시장 전체 가격에 하방 압력이 되는 것이죠.]

시장에서는 D램 가격 하락이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SBS Biz 김완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