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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당 부채 첫 감소…평균 보유자산 '5.4억원'

SBS Biz 최지수
입력2024.12.09 12:20
수정2024.12.09 12:21

국내 가구당 평균 부채가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처음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계청과 한국은행, 금융감독원이 오늘(9일) 발표한 '2024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국내 가구당 평균 부채는 9천128만원으로 전년 대비 0.6% 줄었습니다.

전체 가구의 평균 부채가 감소한 것은 관련 조사를 시작한 2012년 이후 처음으로, 금융부채가 상대적으로 적은 1인 가구나 고령 가구가 늘어난 구조적 요인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이 중 금융부채는 6천637만원으로 0.8%, 임대보증금은 2천491만원으로 0.1% 각각 줄었습니다.

가구주가 40대인 가구의 평균 부채가 1억3천148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50대(1억317만원), 39세 이하(9천425만원), 60세 이상(6천328만원) 등의 순이었습니다.

가구당 평균 자산은 금융자산과 실물자산이 나란히 늘어난 덕분에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3월 말 기준 국내 가구당 평균 자산은 1년 전보다 1천295만원(2.5%) 증가한 5억4천22만원으로 집계됐습니다.

금융자산은 1억3천378억원으로 6.3%, 실물자산은 4억644만원으로 1.3% 각각 증가했습니다. 특히 거주 주택 이외 부동산이 4.4% 증가했습니다.

평균 자산은 50대 가구가 6억1천448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60대 이상(5억8천251만원), 40대(5억8천212만원), 39세 이하(3억1천583만원) 등의 순이었습니다.

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자산은 4억4천894만원으로 전년 대비 3.1% 늘었습니다.

소득 5분위 가구의 평균 자산은 12억3천780만원으로, 1분위 가구(1억6천948만원)의 7.3배였습니다. 지난해(6.8배)보다 격차가 확대됐습니다.

순자산 5분위 가구의 평균 자산은 16억2천291만원으로, 순자산 1분위 가구(3천859만원)의 42.1배에 달했습니다. 역시 지난해(39배)보다 격차가 벌어졌습니다.

순자산 불평등 정도를 나타내는 순자산 지니계수는 0.612로 지난해보다 0.007 높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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