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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틱톡, 美 퇴출 현실화?

SBS Biz 임선우
입력2024.12.09 05:47
수정2024.12.09 06:25

■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틱톡, 美 퇴출 현실화?

1억 5천만 명, 미국인의 약 절반이 사용하고 있는 SNS 공룡 틱톡이 자칫하면 미국 시장에서 퇴출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항소 법원이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기한 안에 매각하지 않으면, 현지 서비스를 중단토록 한 법률이 합헌이라고 결정하면서, 해달 법률에 대한 위헌 확인 소송을 기각한 건데요.

법원은 중국에 모기업 본사가 있는 틱톡이, 중국 정부의 영향을 받을 수 있어 국가안보와 관련한 우려가 있다는 미 법무부의 주장을 받아들였습니다.

사측은 표현의 자유를 명시한 미국 수정헌 법 제1조를 거론하며 틱톡 사용자의 기본권이 침해됐다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는데요.

다만 재항고가 예상되기 때문에 최종 결정은 연방 대법원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앞서 미 의회를 통과한 틱톡 미국 사업권 강제 매각 법률대로라면 기간 내 매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내년 1월 19일 자로 미국에서 이용이 금지되는데요.

트럼프가 최대 변수로 꼽힙니다.

임기 당시 때만 해도 틱톡 금지를 지지했지만 대선 선거 운동 기간 젊은 층을 끌어모으기 위해 틱톡을 구하겠다 돌아섰는데, 차기 내각에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지명자를 비롯해 대중 강경파가 많아 약속대로 틱톡 구하기에 나설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 LG전자, 인도법인 IPO 공식화

LG전자가 인도법인 IPO 절차를 본격 시작했습니다.

최근 인도증권거래위원회에 인도법인 상장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했는데요. 

약 석 달간의 심사를 거쳐 공모가와 공모일을 확정하고, 최종 증권신고서를 승인받는 절차를 거친 뒤, 내년 상방기 중 상장될 것으로 보입니다.

외신들에 따르면 IPO는 신주 발행 없이 보유 지분의 15%를 매각하는 구주매출 방식으로 진행되고요.

기업가치는 약 130억 달러, 우리 돈 18조 원으로 평가되고, 최대 2조 6천억 원을 조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27년 전 인도 노이다에 첫 법인을 설립한 LG전자는 현지 판매법인부터 R&D 센터를 구축하며 맞춤형 사업 구조를 갖췄습니다.

그 결과 프리미엄 가전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며 '국민 가전 브랜드'로 자리 잡았고요.

지난해 매출도 3조 3천억 원을 돌파하며 5년 만에 30% 넘게 증가했습니다.

최근 국내기업들의 '인도 러시'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중국의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공급망 다변화 등의 측면에서 막강한 내수 잠재력을 가진 인도가 새로운 기회이자 미래시장으로 부상하는 모습입니다.

◇ 애플, 퀄컴 대신 자체 모뎀 개발

애플이 퀄컴과 헤어질 결심을 세웠습니다.

그간 납품받았던 모뎀 대신, 자체 개발한 칩을 아이폰에 심을 계획인데요.

내년 봄 첫 출시를 시작으로, 3년 뒤 퀄컴의 기술을 뛰어넘겠다는 로드맵을 제시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저사양 모델인 아이폰 SE에 '시노페'로 불리는 모뎀을 탑재하고, 성능 개선을 이어갈 예정인데요.

이르면 내년부터 저사양 아이패드에도 탑재될 가능성이 있고요. 2년 뒤 2세대 모뎀을 출시해 기술 격차를 더 줄이고, 아이폰 18을 비롯한 고사양 제품에도 적용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애플은 5년 전 10억 달러를 들여 인텔의 모뎀 사업부를 인수하는 등 자체 기술개발에 공을 들여왔는데요.

함께 할 파트너로는 역시나 대만 TSMC가 생산을 맡기로 했고요.

발등에 불이 떨어진 퀄컴은 전체 매출의 20%가 넘는 '큰손 고객' 애플을 놓칠 위기에 놓였습니다.

◇ 美 증시 호황에 퇴직연금 '대박'

올해 미국 증시 호황으로 퇴직연금, 401k 가입자들이 그야말로 대박이 났습니다.

미국에서 4천900만 개의 퇴직연금 계좌를 관리하고 있는 피델리티는, 지난 3분기 기준 전체 연금 계좌의 평균 잔액이 1년 전보다 23% 증가한 13만 2천300달러, 우리 돈 1억 9천만 원으로 집계돼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는데요.

잔액이 100만 달러, 14억 원이 넘는 계좌수도 50만 개에 육박합니다.

대부분이 은퇴 연령에 도달한 장년 노년층이지만, 최근에는 일부 밀레니얼 세대도 목격되고 있고요.

무엇보다도, 미 증시 랠리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올 들어 나스닥은 34% 올랐고, S&P500은 28%, 다우는 18% 각각 상승했는데요.

계속되는 불장에 401k 가입자들이 선택하는 투자 옵션 중에서도 주식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입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비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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