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업계, 안전문의 속 예약취소…정부와 '공동상황반' 가동
SBS Biz 오정인
입력2024.12.08 09:01
수정2024.12.08 09:21
비상계엄 사태 이후 관광업계가 한국 여행에 문제가 없다는 점을 국내외에 알리는 데 진땀을 흘리고 있으나 방한 계획이나 예약을 취소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부와 업계는 공동 상황반을 구성해 대응에 나섰습니다.
8일 여행·관광업계에 따르면 비상계엄 선포·해제 사태 이후 여행사와 호텔 등으로 한국 여행을 가도 되는지를 묻는 문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울의 한 특급호텔에선 계엄 사태 직후 10건가량이 예약을 취소했습니다.
또 다른 서울 특급호텔에선 연말 예정된 연회의 5%가량이 취소되기도 했습니다.
일부 일본 수학여행 단체가 방문을 취소했고 전문 여행사를 통해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던 사우디아라비아 왕자 일행도 여행을 취소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계엄사태 직후 스웨덴 총리가 방한을 연기한 데 이어 미국 국방장관도 방한을 보류했고 카자흐스탄 국방장관은 방한을 취소했습니다.
여행업계는 이번 사태를 바라보는 해외의 시선에 온도 차가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영국 외무부는 "광화문과 대통령실(삼각지), 국회(여의도) 일대에서 시위가 예상된다"고 자국민에게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전쟁 중인 이스라엘 외무부도 한국 여행에 대해 "방문할 필요성을 검토해보라"고 공지했습니다.
태국에서는 원화의 환전이 막히는 등 돌발상황도 발생했습니다. 온라인커뮤니티에는 태국의 한 환전소에서 '한국의 정치적인 상황 때문에 일시적으로 한국 돈을 받지 않는다'는 공지를 붙여놓은 사진이 번지기도 했습니다.
여행업계는 당장은 한국 여행 취소 사례가 많지 않지만, 시위 등이 확산할 경우 취소 사례가 늘어날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번 사태의 여파가 코로나19 이후 겨우 회복하기 시작한 관광산업으로 번지지 않도록 진화에 나섰습니다.
앞서 외교부는 주한 외국 공관에 한국의 일상생활이 변함없이 유지되고 있다는 외교 공한(공적 서한)을 보냈고, 문화체육관광부도 관광업계에 한국 관광지가 정상 운영되고 있다는 내용 등을 각국에 전파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문체부는 지난 6일에는 관광 분야 현안 대책 회의를 열고 업계의 애로사항을 수렴했습니다.
정부와 관광공사, 여행 관련 민간 협회·단체는 공동 상황반을 구성해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문체부 관계자는 "업계는 신규 예약이 많이 늘어나야 하는 시즌에 예약이 줄어들까 봐 우려하는 분위기"라며 "업계와 긴밀하게 정보를 공유해 취소 상황 등에 대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주가 반토막 났는데…삼천당제약 또 무슨 일?
- 2.입사하자 마자 7억 성과급?…SK하이닉스 킹산직 뽑는다
- 3.강남 엄마들은 다 안다?…高3 국민연금 평생 2배 더 받는 법
- 4.'카카오톡' 잘못 다운받았다간 '다 털린다'
- 5."美, 이란에 368조원 기금 제안" 이스라엘 언론
- 6.7억 성과급 SK하이닉스 공고 나온 생산직 "인생이 달다"
- 7."반도체보다 더 올랐다"…올해 최고 수익률 ETF는 '건설'
- 8.엄마가 사준 3천만원 SK하이닉스 주식이 9억 됐다
- 9."이러니 구내식당 북적"…서울서 칼국수 1만원에 못 먹는다
- 10."빚 못 갚는 사장님들 너무 많아요"…은행 연체율 빨간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