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尹대통령의 조속한 집무집행 정지 필요"
SBS Biz 김종윤
입력2024.12.06 09:33
수정2024.12.06 13:10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왼쪽 세번째)가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6일 "윤석열 대통령의 조속한 직무집행 정지가 필요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습니다. 한 대표에 동조하며 '탄핵 찬성'을 공개적으로 밝힌 의원이 나오는가 하며, 한 대표를 비판하며 탄핵을 막아야 한다는 의견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저는 어제 준비 없는 혼란으로 인한 국민과 지지자 피해를 막기 위해 이번 탄핵에 대해선 통과되지 않게 노력하겠다고 말했지만, 새로이 드러나고 있는 사실들을 감안할 때 대한민국과 국민을 지키기 위해 윤 대통령의 조속한 직무집행 정지가 필요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이 4일 밤 의원총회에서 '탄핵 반대'를 당론으로 채택한 뒤 하루 반나절 만의 일입니다. 이에 국민의힘이 당론으로 정했던 '탄핵 반대' 당론을 사실상 철회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앞서 그는 전날 열린 회의에서 "우리 당의 주요 당론이 결정되는데 당 대표가 사전에 알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앞으로는 의원총회에서 당론이 결정되기 전에 당 대표가 사전에 알아야 할 것이고, 당 대표가 의견을 낼 기회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러자 이번엔 당내에서 한 대표를 향해 "어떻게 혼자서 저런 식으로 하느냐"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한 대표가 탄핵에 찬성할 수도 있음을 시사한 뒤 친한계에서는 공개적으로 탄핵에 찬성하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친한계로 분류되는 6선 중진 조경태 의원은 이날 "비상계엄을 선포했던 행위 자체가 위헌적·불법적"이라며 "대통령의 직무 정지를 빨리해야 한다"며 "대통령 직무 정지를 통해 국민들의 편에 서느냐, 비상계엄을 내렸던 세력의 부역자가 되느냐 이 선택은 정치인들이 판단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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