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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락 1도 없더니 청첩장?...축의금 얼마?

SBS Biz 윤진섭
입력2024.12.06 09:28
수정2024.12.07 07:10


일상생활에서 고민하는 순간 중의 하나가 바로 결혼 축의금을 얼마 내야 할지입니다. 

청첩장을 접할 때마다 3만원, 5만원, 10만원, 아니면 중간 수준인 7만원을 낼지를 다른 사람과 비교하며 '눈치'를 보는 일이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축의금 적정액을 찾아본다는 글도 온라인 커뮤니티에 심심치 않게 올라오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결혼 축의금은 어느 정도 액수가 적당할까요? 

김밥이나 자장면값과 마찬가지로 시대 변화와 물가 상승에 따라 축의금 액수도 꾸준히 올랐습니다. 

2001년 SK가 사내 임직원 106명을 대상으로 '회사 동료, 상사, 후배, 거래처 등 공적 관계'일 경우 결혼 축의금을 설문했더니 전체의 45%가 3만원이 적당하고 답했습니다. 1만∼2만원이 전체의 40%, 4만∼5만원은 11%, 5만원 이상은 4%로 조사됐습니다. '친구나 친척'일 경우 액수는 3만원이 38%, 4만∼5만원이 26%, 5만원이 19%, 1만∼2만원이 17% 순이었습니다. 

2005년에는 우리나라 국민이 친척 이외의 결혼식에 내는 축의금 액수는 3만-5만원이 가장 많았습니다.

2005년 한국갤럽이 전국(제주도 제외) 만 20세 이상 성인남녀 1천53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보니 친척 이외의 축의금으로 얼마를 내느냐는 질문에 '3만원 초과 5만원 이하'를 내는 응답자가 52.0%로 가장 많았고 '3만원 이하'(44%), '5만원 초과'(3.7%)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평균 축의금은 4만2천원으로 2001년의 3만6천원, 1994년의 2만8천원보다 늘었습니다. 

2017년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20∼30대 미혼남녀 438명에게 '적정 축의금 액수가 얼마인가'라고 물어보니 전체의 58%가 '5만∼7만원'이라고 대답했습니다. 이어 '3만∼5만원'(25%), '7만∼10만원'(6%), '10만∼13만원'(5%) 순이었습니다. 축의금 액수는 '친밀도'(79%)를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지난해 인크루트가 대학생·구직자·직장인 등 1천177명을 대상으로 결혼식 축의금 적정액을 설문해보니 알고 지내는 동료에는 5만원, 친한 사이에는 10만원 이상이 적당하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습니다. 

지난해 10월 KB국민카드가 고객 패널 '이지 토커' 400여명을 설문했더니 알고 지내는 사이일 경우 축의금을 5만원 이하를 낸다는 응답이 53%였고, 5만원 초과 10만원 이하를 낸다는 응답은 44%였습니다. 친한 사이에는 5만원 초과 10만원 이하(52%), 10만원 초과 20만원 이하(29%)가 많았습니다. 

최근에는 결혼식 참석 여부에 따라 축의금 액수도 달라지는 분위기입니다.

결혼식에 참석하면 식사하게 되는데 식대가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

이러다 보니 축의금만 계좌로 보내고 결혼식에는 안 가는 게 혼주에게 도움이 된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결혼정보회사 가연이 올해 하반기에 미혼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결혼식 축의금'을 설문해보니 결혼식에 참석할 경우 내겠다는 축의금은 '평균 8만 6천 원'이었습니다.불참할 경우에는 '평균 6만 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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