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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브리핑] '잘나간' TSMC, 삼성 파운드리와 격차 확대 外

SBS Biz 임선우
입력2024.12.06 04:47
수정2024.12.06 05:45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잘나간' TSMC, 삼성 파운드리와 격차 확대...中 SMIC는 '맹추격'
▲"TSMC·엔비디아, 美서 '블랙웰' 생삽 협의 중"
▲테슬라, 로보택시 기대감에 주가 '쑥'..."부품 수 모델3의 절반" 비용절감 자신
▲석달만에 슈퍼컴 구축한 머스크, 내년엔 10배로 키운다..."엔비디아 칩 100만개"
▲인텔 파운드리 재시동거나..."차기 CEO는 파운드리 경력자"

'잘나간' TSMC, 삼성 파운드리와 격차 확대...中 SMIC는 '맹추격'


올해 3분기 파운드리 세계 1위 업체 대만 TSMC와 삼성전자의 격차가 더욱 벌어졌습니다.

삼성전자는 시장 점유율 2위를 지켜냈지만, 세계 상위 10개 파운드리 업체 중 유일하게 전분기 대비 매출이 하락했습니다.

5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TSMC의 3분기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64.9%로 지난 2분기보다 2.6%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이에 따라 두 회사의 격차는 지난 2분기 50.8%포인트에서 3분기에 55.6%포인트로 확대됐습니다.

반면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11.5%에서 9.3%로 2.2%포인트 하락했습니다.

"TSMC·엔비디아, 美서 '블랙웰' 생삽 협의 중"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TSMC가 미국 엔비디아와 최신 인공지능(AI) 칩인 ‘블랙웰’을 미국에서 생산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현지시간 5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소식통은 TSMC가 내년 초 미국 애리조나 공장에서 블랙웰 생산을 시작하기 위한 준비에 이미 들어갔다고 전했습니다.

TSMC는 앞서 미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 애리조나 피닉스에 공장 3곳을 짓기로 했고, 완공이 임박한 공장 1곳에서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반도체를 생산할 계획입니다.

블랙웰은 AI 칩 선두주자인 엔비디아가 올해 3월 공개한 신형 반도체로 엔비디아의 차세대 먹거리로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현재 타이완 내 TSMC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습니다.

로이터는 블랙웰이 미국에서 생산되더라도 웨이퍼 제조를 위한 선공정만 진행되고, 테스트와 패키징 등 후공정은 타이완에서 진행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소식통은 애리조나 공장은 블랙웰 생산에 필수적인 첨단 패키징 공정인 ‘칩 온 웨이퍼 온 서브스트레이트’(CoWoS)를 지원하지 못한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와함께 TSMC 애리조나 공장이 앞서 애플과 AMD를 고객으로 확보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두 회사는 TSMC와 계약을 체결했는지 묻는 로이터의 취재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테슬라, 로보택시 기대감에 주가 '쑥'..."부품 수 모델3의 절반" 비용절감 자신

테슬라가 출시를 준비 중인 자율주행 로보택시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커지면서 현지시간 5일 테슬라 주가가 장중 4% 넘게 상승해 52주 신고가를 기록했습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미 동부시간 낮 12시 35분 기준 장중 전날보다 3.78% 오른 371.46달러에 거래됐습니다. 한때는 375.43달러(4.89%↑)까지 치솟아 52주 신고가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2022년 4월 4일(종가 381.82달러) 이후 약 2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가격입니다.

테슬라 주가는 최근 상승 탄력을 받으면서 역대 최고가에 점점 다가가는 분위기입니다. 지난 11월 한 달 동안에만 38% 올랐습니다.

금융전문매체 배런스는 이날 테슬라 주가 상승에 영향을 준 요인으로 로보택시의 세부적인 내용 일부가 공개된 것을 꼽았습니다.

이날 엑스(X·옛 트위터) 등 온라인에는 테슬라의 로보택시 '사이버캡'(Cybercab) 담당 엔지니어가 사이버캡이 놓인 한 테슬라 전시장에서 관람객들에게 사이버캡의 주요 사양을 소개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유됐습니다.

이 엔지니어는 사이버캡이 테슬라의 모델3와 비교해 약 절반 수준의 부품으로 구성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사이버캡 생산 비용이 모델3에 비해 훨씬 낮아진다는 뜻입니다.

앞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0월 로보택시 공개 행사에서 사이버캡을 2026년에 대량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가격이 3만달러(약 4천251만원) 미만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배런스는 투자자들의 기대감과는 달리, 최근 월가 일부에서 테슬라의 단기 사업 전망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도 나온다고 전했습니다.

전날 골드만삭스의 애널리스트 마크 델라니는 테슬라의 올해 전기차 인도량이 작년보다 증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목표주가를 현재 가격보다 훨씬 낮은 250달러로 제시했습니다.

또 구겐하임 파트너스의 애널리스트 론 주시코우도 이날 보고서에서 테슬라의 올해 인도량 감소를 예상하면서 테슬라 주식에 대해 매도 의견과 목표주가 175달러를 제시했습니다.

석달만에 슈퍼컴 구축한 머스크, 내년엔 10배로 키운다..."엔비디아 칩 100만개"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가 지금도 세계 최대 규모의 AI 슈퍼컴퓨터로 꼽히는 '콜로서스'의 규모를 10배로 키우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현지시간 5일 파이낸셜타임스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xAI는 이미 테네시주 멤피스의 콜로서스 슈퍼컴퓨터를 확장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멤피스 상공회의소는 성명에서 xAI의 콜로서스 슈퍼컴퓨터 확장을 지원하기 위해 엔비디아와 델, 슈퍼마이크로컴퓨터 등 협력사도 함께 멤피스에 사업장을 설립할 예정이라며, 이들에게 24시간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할 'xAI 특수 운영팀'을 설립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xAI가 콜로서스 슈퍼컴퓨터를 10배로 확장하려면 GPU 구매에 상당한 비용이 소요됩니다. 이를 배치할 방대한 서버와 전원 공급 및 냉각 장치 등 총 수십억달러가 필요합니다. xAI는 이미 올해 투자자들로부터 약 110억달러를 조달했습니다.

xAI는 다른 AI 경쟁사들과 달리 파트너사 없이 창립자인 머스크 1인의 후광에 힘입어 독자적 길을 걷고 있습니다. 챗GPT를 만든 오픈AI가 마이크로소프트와 140억달러, 클로드 챗봇을 만든 앤쓰로픽이 아마존으로부터 80억달러 등 대규모 파트너십을 통해 클러스터에 대한 접근권을 확보한 것과 사뭇 다릅니다.

머스크는 2015년 샘 올트먼과 함께 공동 창립한 오픈AI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머스크는 현재 오픈AI를 고소해 비영리단체에서 영리기업으로 전환하지 못하게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오픈AI와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공격적으로 슈퍼컴퓨터를 확장하는 모습입니다.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은 10월 xAI의 콜로서스에 대해 "이걸(3개월 만에 10만개의 GPU를 연결한 슈퍼컴퓨터를 구축하는 것) 할 수 있는 사람은 지구상에 단 한 명뿐"이라며 "이 정도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짓는 데 통상 3년이 걸린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인텔 파운드리 재시동거나..."차기 CEO는 파운드리 경력자"

인텔이 차기 최고경영자(CEO)에 파운드리 부문 경험이 있는 인물을 선임하기로 하고 적합한 인사를 물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지시간 4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팻 겔싱어 CEO의 갑작스러운 퇴진으로 임시 공동 CEO를 맡은 데이비드 진스너 인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UBS 기술 콘퍼런스에서 “나는 (CEO 영입 과정에) 관여하고 있지 않지만”이라고 전제한 뒤 이 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차기) CEO는 제품 측면뿐만 아니라 파운드리에 대한 능력도 갖추고 있을 것으로 본다”며 인텔의 핵심 전략이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스너 CFO는 지난 10월 발표한 실적 보고서에서 PC 및 서버 사업의 미래를 낙관적으로 전망했던 기조에 변화가 없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겔싱어가 실적 부진으로 물러난 뒤 인텔이 새 CEO 후보로 전 이사회 멤버 립-부 탄을 비롯한 외부 인사들에 대한 평가에 들어갔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후임자를 물색하고 있는 가운데 반도체 업계 베타랑 2명이 인텔 이사회에 합류했습니다.

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 업체인 ASML의 에릭 모리스 전 CEO와 스티브 상히 마이크로칩 CEO가 인텔 이사회에 합류했습니다. 두 사람 모두 과거 인텔에서 일한 경력이 있습니다. 모리스 전 CEO는 2004년부터 2013년까지 ASML을 이끌었습니다. 상히 CEO는 30년 넘게 마이크로칩을 경영하면서 반도체 업계 ‘최장수 CEO’로 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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