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달만에 슈퍼컴 구축한 머스크, 내년엔 10배로 키운다…"엔비디아 칩 100만개"
SBS Biz 임선우
입력2024.12.06 04:37
수정2024.12.06 05:45
[2024년 11월 19일 일론 머스크(오른쪽) 스페이스X 창립자가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함께 미국 텍사스주 브라운스빌에서 스페이스X가 개발한 스타십 로켓의 6번째 시험비행을 지켜보고 있다. (미국 텍사스주 브라운스빌 로이터=연합뉴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가 지금도 세계 최대 규모의 AI 슈퍼컴퓨터로 꼽히는 '콜로서스'의 규모를 10배로 키우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현지시간 5일 파이낸셜타임스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xAI는 이미 테네시주 멤피스의 콜로서스 슈퍼컴퓨터를 확장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멤피스 상공회의소는 성명에서 xAI의 콜로서스 슈퍼컴퓨터 확장을 지원하기 위해 엔비디아와 델, 슈퍼마이크로컴퓨터 등 협력사도 함께 멤피스에 사업장을 설립할 예정이라며, 이들에게 24시간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할 'xAI 특수 운영팀'을 설립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xAI가 콜로서스 슈퍼컴퓨터를 10배로 확장하려면 GPU 구매에 상당한 비용이 소요됩니다. 이를 배치할 방대한 서버와 전원 공급 및 냉각 장치 등 총 수십억달러가 필요합니다. xAI는 이미 올해 투자자들로부터 약 110억달러를 조달했습니다.
xAI는 다른 AI 경쟁사들과 달리 파트너사 없이 창립자인 머스크 1인의 후광에 힘입어 독자적 길을 걷고 있습니다. 챗GPT를 만든 오픈AI가 마이크로소프트와 140억달러, 클로드 챗봇을 만든 앤쓰로픽이 아마존으로부터 80억달러 등 대규모 파트너십을 통해 클러스터에 대한 접근권을 확보한 것과 사뭇 다릅니다.
머스크는 2015년 샘 올트먼과 함께 공동 창립한 오픈AI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머스크는 현재 오픈AI를 고소해 비영리단체에서 영리기업으로 전환하지 못하게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오픈AI와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공격적으로 슈퍼컴퓨터를 확장하는 모습입니다.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은 10월 xAI의 콜로서스에 대해 "이걸(3개월 만에 10만개의 GPU를 연결한 슈퍼컴퓨터를 구축하는 것) 할 수 있는 사람은 지구상에 단 한 명뿐"이라며 "이 정도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짓는 데 통상 3년이 걸린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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