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中, 美 반도체 거부하나…한국 반도체 수출 '빨간불'

SBS Biz 김한나
입력2024.12.05 11:23
수정2024.12.09 06:57

[앵커] 

이 와중에 나라 밖 상황도 우리에게 우호적이지 않습니다. 

미국과 중국이 본격적인 반도체 전쟁을 시작한 가운데 중국 산업계가 미국산 반도체를 거부하는 성명을 냈습니다. 

김한나 기자, 중국 산업계가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을 발표했습니까? 

[기자] 

중국 산업을 대표하는 협회 4곳은 "미국산 반도체 제품은 더 이상 안전하지 않고 신뢰할 수 없다"며 "(회원사들은) 미국 이외 국가의 반도체 회사와 협력을 확대하고 특히 중국 기업이 생산한 칩을 적극 사용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미국 행정부가 중국에 고대역폭메모리(HBM) 제품과 반도체 장비 수출 규제를 내린 데 대한 반발로 풀이됩니다. 

중국 기업들이 AI칩을 구매하지 말라는 협회의 권고를 받아들이면 AI 반도체를 생산하는 엔비디아와 AMD, 인텔 등 미국 반도체 기업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한국 기업 피해도 예상되죠?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HBM이 탑재된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가 중국에서 판매량이 낮아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앞서 미국이 HBM 수출규제안을 발표하면서 중국은 HBM을 직접 구매할 수는 없지만 HBM을 패키징한 GPU는 공급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중국이 미국산 GPU를 구매하지 않겠다고 예고하면서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중국에 직·간접적인 HBM 수출길이 가로막힐 수 있단 위기감이 돌고 있습니다. 

이번 미국의 반도체 수출 규제로 한국의 HBM에 악영향을 끼친 것에 더해 중국 기업들마저 불매선언에 나서면서 반도체 경기가 악화될 수 있단 관측이 나옵니다. 

SBS Biz 김한나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김한나다른기사
SK하이닉스, 美와, 6천600억원 보조금 최종 계약 체결…삼성은 아직
과기정통부, 6천억 펀드로 국내 OTT 돕는다…AI 기술도 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