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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가계금융복지 조사, 공표 직전 돌연 연기…"오류 발생"

SBS Biz 최지수
입력2024.12.05 10:34
수정2024.12.05 10:41

[통계청 (통계청제공=연합뉴스)]

통계청이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를 공표하기로 한 오늘(5일), 발표 직전 자료에서 중대한 오류가 발견돼 공표가 미뤄지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가계금융복지조사는 가계의 자산, 부채, 소득, 지출 등을 파악해 국민의 생활수준과 가계의 재무건전성을 분석한 자료로 정부와 금융당국이 국민 복지와 금융정책을 추진하는데 활용되는 중요한 조사입니다. 

통계청, 금융감독원, 한국은행이 공동으로 작성하는 '소득분배지표 공식 통계'이기도 합니다. 

통계청은 오늘(5일) 기자단에 보낸 문자를 통해 "금일 보도 예정인 2024년 가계금융복지조사 보도자료 중 수치 오류로 인해 보도 계획을 변경한다"고 밝혔습니다. 

3개 기관이 공동으로 작성하는 '연간 지표'에서 공표 당일 오류가 발견돼 일정이 연기된 것은 전례 없는 일입니다.

통계청은 이날 8시 30분 기자단에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 자료를 배포했고 오전 10시부터 브리핑을 진행할 예정이었습니다. 보도 가능 시점은 낮 12시였습니다. 

그러나 배포된 자료에서 즉각 수정이 어려울 정도의 큰 오류가 발견됐고 브리핑 시점 등이 연기됐습니다.

통계청 관계자는 "분배 지표 쪽에서 수치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단순 오탈자 수정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를 전부 다시 뽑아야 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 공식 소득분배지표의 발표가 미뤄지면서 이를 기반으로 한 연구 및 부가 조사 계획도 차질을 빚게 됐습니다. 통계청에 대한 신뢰도 저하도 불가피해 보입니다. 

통계청은 이날 밀린 자료를 오는 9일에 다시 발표할 예정입니다. 관계자는 "발견된 오류를 수정해 최대한 신속히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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