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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美 증시, 11월 고용에 출렁일 것…6가지 시나리오"

SBS Biz 이한나
입력2024.12.05 10:28
수정2024.12.05 10:32


이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이번 주 11월 고용보고서가 금융시장 향방을 좌우할 중요한 이벤트가 될 전망입니다.

현지시간 4일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다양한 시나리오를 고려해 이에 따른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며 "오는 6일 예상보다 높은 고용 증가가 나타날 경우 정책 완화 기대가 흔들릴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11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올해 마지막으로 공개되는 주요 고용지표입니다. 이 결과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17~18일 회의에서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할지 결정될 가능성이 큽니다.

현재 시장은 금리 인하 가능성을 75% 정도로 반영하고 있으며, 최근 연준 인사들의 완화적 발언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예상보다 높은 고용 증가가 나타날 경우 완화 기대가 흔들리며 주식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전문가들은 11월 고용이 21만4천개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존 플러드 미국 주식 트레이딩 책임은 "증시에 가장 유리한 시나리오는 고용 증가가 15만~20만 명 사이에 머무르는 것"이라며 "10월의 실망스러운 지표는 허리케인과 파업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이번에는 반등이 기대된다"고 전망했습니다.

반면, 고용 증가가 27만 5천 명을 넘어서면 연준이 12월 회의에서 관망 기조로 돌아설 가능성이 커지면서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그는 이를 두고 "약간 나쁜 데이터가 오히려 주식시장에는 좋은 현상이 되는 역설적인 상황이 일시적으로 돌아왔다"고 평가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고용보고서 발표 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의 움직임에 대해 여섯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습니다. ▲고용 증가가 27만 5천 명을 초과하면 S&P 500지수는 최소 1% 하락 가능 ▲23만5천~27만5천 명 사이에서는 0.5~1% 하락 예상 ▲20만~23만 5천 명 사이에서는 0.5% 이내에서 상승 또는 하락 ▲15만~20만 명 사이에서는 지수가 0.5~1% 상승 ▲10만~15만 명 사이에서는 1% 상승을 예상했으며, 마지막으로 고용이 10만 명 미만일 경우에는 0~0.5% 하락 가능성을 점쳤습니다.

플러드가 강조한 15만~20만 명 구간에서 고용 증가가 이루어진다면 S&P500 지수는 0.5%에서 1% 상승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시장 예상치가 21만4천 명 수준이고 골드만삭스의 예상치는 23만5천 명 증가인 만큼 증시가 하락세를 보일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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