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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무 부장관 "尹 대통령, 비상계엄 관련 상황 심각하게 오판"

SBS Biz 정동진
입력2024.12.05 07:28
수정2024.12.05 16:27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부장관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냈습니다.

현지시간 4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캠벨 부장관은 이날 애스펀전략그룹(ASF) 주최 행사에 참석해 '주요 동맹인 한국의 비상계엄을 미국이 인지하지 못한 게 첩보 실패냐'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이에 캠벨 부장관은 "예측할 수 없었다"면서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결정을 두고 "심각한 오판(badly misjudged)"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또 "매우 문제가 있고(deeply problematic) 위법적(illegitimate)"이라고도 평가했습니다.

캠벨 부장관은 "한국 정치가 양극화가 심하고 분열돼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우리의 목표는 한미동맹이 절대적으로 굳건하고, 우리가 한국과 함께한다는 걸 분명히 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그는 "한국이 자신만의 수단·방법을 통해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도 덧붙였습니다.

또 캠벨 부장관은 "미국 정권 교체 등으로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시기에 한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 가능성이 광범위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도 짚고 넘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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