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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점사업 '밸류업'·'대왕고래' 스스로 걷어찬 정부

SBS Biz 신성우
입력2024.12.04 17:46
수정2024.12.04 18:27

[앵커] 

코스피가 직격탄을 맞으면서 정부가 밸류업 정책에 스스로 찬물을 부은 꼴이 됐습니다. 

밸류업 방안을 발표한 기업들도 주가 하락을 면치 못했는데요. 

현 정부 역점 사업이던 대왕고래 프로젝트도 불확실성이 커졌습니다. 

신성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셀트리온은 약 5천6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단행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주가 안정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소각을 결정했지만, 주가는 어제(3일)보다 2.09% 하락한 채 장을 마쳤습니다. 

내년부터 3년간 주주환원율 35%를 달성하겠다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어제 발표한 기아의 주가도 횡보세를 보였습니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밸류업 정책에 동참하고 있는 기업들이 국내 증시가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면서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김대종 /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 (계엄 사태가) 밸류업 정책이라든가 정부가 추진했던 정책들에 찬물을 끼얹는 효과를 가져올 것입니다. 미래가 불확실하고 정국이 불안해지기 때문에 외국인들의 매도가 이어지고 있고, 이런 것들이 시장에 악영향을 줄 것입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브리핑에 나섰던 대왕고래 프로젝트도 동력 상실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야당이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내년 예산안을 전액 삭감하며 안 그래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대통령의 비상계엄이 오히려 자충수로 작용해 해외 신뢰도를 낮췄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한국가스공사의 주가는 어제보다 18.75% 떨어지며 4만 원선이 붕괴되기도 했습니다. 

당장 오는 10일이면 부산항으로 시추선이 들어옵니다. 

이후 2개월가량 시추가 진행되며, 이번 1차공 시추는 석유공사 회사채 발행 등으로 재원을 마련한다는 계획입니다. 

2차공 시추부터는 국내외 투자를 통해 사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인데, 계엄 사태로 투자 유치, 사업 진행 등이 차질을 빚을 수 있습니다. 

SBS Biz 신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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