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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 감축에 매각…대기업, 몸집 줄이기 고삐

SBS Biz 신채연
입력2024.12.04 17:46
수정2024.12.04 18:27

[앵커] 

길어지는 경기 침체에 대내외 경영 환경 변화로 불확실성도 커지면서 기업들이 몸집 줄이기에 나섰습니다. 

특히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기업들은 생존을 위해 인력 감축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신채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SK그룹의 건설 계열사 SK에코플랜트는 성과가 낮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권고사직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50대 이상 고연차 직원을 대상으로 명예퇴직도 진행 중입니다. 

앞서 SK에코플랜트는 조기 인사를 단행해 임원 수도 줄인 바 있는데, 인력 감축을 통해 비용 절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올해 3분기 SK에코플랜트는 110억 원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실적 부진을 겪고 있습니다. 

올 들어 3분기까지 누적 적자가 6천600억 원에 달한 롯데케미칼은 여수 2공장의 일부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했습니다. 

철강 산업 불황을 겪고 있는 포스코는 저수익 사업으로 분류된 중국 내 제철소 매각을 검토 중입니다. 

이런 가운데, 300인 이상 규모의 대기업 10곳 중 6곳은 내년에 허리띠를 졸라매는 긴축 경영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승용 / 한국경영자총협회 경제분석팀 팀장 : 글로벌 불확실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고 최근에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통상 환경이 변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리고 내수 시장도 충분히 회복되지 못해서 (기업들이) 지출 등을 효율화시킨다든지 그런 부분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내년 기업 경영상 주된 애로 요인으로는 내수 부진과 인건비 부담 가중이 꼽혔습니다.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기업들 긴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산업계는 계엄령 사태 등 정치 리스크로 또 하나의 불확실성을 안게 됐습니다. 

SBS Biz 신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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