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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천정 뚫렸다…韓 경제 초비상

SBS Biz 김동필
입력2024.12.04 17:46
수정2024.12.04 18:29

[앵커]

이번 비상계엄 사태로 원·달러 환율도 2년 만에 1천440원대를 넘어섰는데요.

외환시장이 휘청이면서 우리 경제에도 대내외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김동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원·달러 환율은 밤새 롤러코스터를 탔습니다.

어제(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급등한 환율은 자정 무렵엔 주간거래 종가보다 40원 폭등한 1천442원까지 치솟았습니다.

새벽 1시 국회에서 계엄 해제 요구안이 가결되면서 급등세는 차츰 진정됐지만, 외환시장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최예찬 / 상상인증권 연구위원 : 국가신용도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 안 좋게 볼 여지가 있어서 원화 가치 자체는 악재인 건 맞습니다.]

문제는 비상계엄 사태 후폭풍이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점입니다.

당장의 국가 신용등급엔 문제없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대외 이미지 등 타격은 불가피해 수출 기업이 피해를 볼 수 있습니다.

환율 상승에 따른 수입 가격 급등도 문제입니다.

가뜩이나 3분기 연속 식료품 수입물가지수가 오르고 있는데, 환율까지 폭등하면 수입 물가 상승에 기름을 끼얹는 격이기 때문입니다.

[이영애 /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 : 환율이 올라가는 외생 변수나 이런 부분들 때문에 높은 가격이 더 고공행진을 하게 될 가능성이 크죠. 그런 것들이 지속되면 경기에 굉장히 큰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여지가 커지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우려스러운 상황입니다.]

외국인 이탈 가속화는 또 다른 뇌관입니다.

오늘(4일)도 4천억 넘게 팔며 시동을 걸었는데, 비상계엄 여진과 탄핵소추 등 정치 불안이 이어지면서 이탈이 가속화될 경우 주가하락과 금리, 환율 상승이란 구렁텅이에 빠질 위험도 제기됩니다.

SBS Biz 김동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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