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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AK몰 미정산에 '회생 불가'…테이블엔조이, M&A 매물로

SBS Biz 류선우
입력2024.12.04 14:44
수정2024.12.04 16:35

[앵커] 

티몬과 위메프의 대규모 미정산 사태로 인한 업계와 소비자 피해 보상이 여전히 지지부진합니다.

더 이상 버티지 못하는 피해 업체들이 속속 쓰러지고 있습니다.

류선우 기자, 저희가 몇 달 전 피해 소식 전해드린 업체죠.

테이블엔조이가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다고요? 

[기자] 

티메프 여파로 모든 서비스를 중단하고 기업회생을 신청한 식당 예약·모바일 식사권 판매 플랫폼 테이블엔조이가 법원 결정에 따라 지난 9월 기업회생 절차를 개시했습니다. 

최근 테이블엔조이가 피해자들에게 보낸 관리인보고서에 따르면 회사의 자산은 7억 1천여만 원, 부채는 무려 82억 원대로 파악됐습니다. 

또 청산 가치는 6억 4천만 원 정돈데, 계속기업 가치는 마이너스 32억 원으로 회사를 유지하는 것보다 청산하는 게 수치상으로 합리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때문에 관리인은 "정상화와 회생 채무를 조기에 변제하기 위한 방안으로 인수합병(M&A) 절차 진행을 신청한다"라고 설명했는데요.

다만 인수자를 찾는 게 쉽지 않아 보이고, 이 경우 결국 파산으로 넘어갈 전망입니다. 

[앵커] 

이런 상황에 이르게 된 원인이 티메프 사태 때문이죠? 

[기자] 

호텔·외식업계에 따르면 테이블엔조이는 13년여 동안 지급일을 한 번도 어기지 않는 등 운영 상황이 우려되던 회사가 아니었다는 전언입니다. 

그런데 지난 7월 티몬과 AK몰 정산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제휴처와의 계약이 끊어지고 모바일식사권에 대한 소비자 불안감도 커지면서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빠졌다고 관리인은 설명했습니다. 

앞서 용산전자상가의 한 유명 전자업체도 티메프 사태로 최종 파산하는 등 생존을 위협받는 관련 업체들이 줄을 잇고 있는데요.

올해 들어 지난 10월까지 법인 파산 신청 건수는 1500곳을 넘겨 역대 최다를 기록할 전망입니다. 

SBS Biz 류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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