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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계엄에 원화가치 롤러코스터…환율 1442원 찍었다

SBS Biz 김동필
입력2024.12.04 14:44
수정2024.12.04 15:10

[앵커] 

외환시장도 크게 요동치고 있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1440원대까지 오르면서 비상등이 켜졌습니다. 

김동필 기자, 현재 환율 움직임 어떻습니까? 

[기자] 

어제(3일)부터 오늘(4일)까지 그야말로 롤러코스터를 탔는데요.

어제 밤 비상계엄 선포 직후부터 급등한 원·달러 환율은 자정 직전 1천430원을 넘었고, 곧바로 1천442원까지 고점을 높이면서 2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어제 주간거래 종가가 1천402원 수준이었는데, 40원 폭등한 셈입니다. 

이후 사태가 일단락되면서 야간거래를 1천425원에 마감했고, 현재는 1천410원대에서 다소 안정을 찾았는데요.

주간거래 마감을 앞둔 현재도 1천410원대에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앵커] 

일단 한숨 돌렸지만 여전히 높은데, 앞으로가 문제죠? 

[기자] 

금융당국이 무제한 유동성 공급을 공언하는 등 대응하고 있지만, 비상계엄 후폭풍과 탄핵과 같은 정치적 불안 확대에 당분간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인데요.

오늘 환율 상단을 1천430원까지 열어둔 금융사도 있습니다. 

현재 1천410원대에서 버티고는 있지만, 1천420원대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6천억 가까이 순매도하고 있는데요.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비상계엄이 한국 국가 신용등급에 실질적인 영향이 없다'라고 평가하면서 추가 매도세는 제한되고 있습니다. 

다만 추후 매도세가 더 가팔라질 경우 주가하락과 금리, 환율 상승이란 트리플 악재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SBS Biz 김동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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