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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심끝' 오늘 증시 정상 개장…증권가 "불확실성 증폭에 급락 가능성"

SBS Biz 김동필
입력2024.12.04 08:30
수정2024.12.04 08:34


한국거래소가 국회 요구에 따라 해제된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 오늘(4일) 국내 증권시장 및 파생상품시장 등을 정상 운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한국거래소 정은보 이사장은 오늘 새벽 시장 담당 임원 대상 제1차 비상시장점검회의를 열고 아침 7시에는 전체 간부를 소집해 제2차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2차례 열린 회의를 통해 거래소는 증시를 정상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거래소는 "해외에 상장된 한국물의 가격 및 거래상황, 환율 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날 증권시장 및 파생상품시장 등을 정상 운영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오늘 오전 9시 국내 증권시장 등은 정상적으로 운영됩니다.

금융당국은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유동성을 무기한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전부 장관은 이날 오전 7시 서울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함께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F4 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습니다.

최 부총리는 "당분간 주식·채권·단기자금·외화자금 시장이 완전히 정상화될 때까지 유동성을 무제한으로 공급하기로 했다"며 "범정부 합동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운영해 금융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필요시 시장안정을 위한 모든 조치를 신속히 단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경계감을 표하고 있습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상 계엄령 선포 이슈가 빠르게 해소되었다는 점에서 밤사이 한국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는 해프닝으로 끝날 가능성이 있는데, 한국 정부는 금융 시장 안정화를 위해 대응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도 "단기적으로 외국인 투자자가 한국 주식시장에서 이탈하면서 주가가 급락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라고 진단했습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 고유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증폭된 상태라 향후 단기적으로 국내 증시의 변동성 확대를 감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당국의 안정화 조치가 적극적으로 시행될 수 있는 만큼 변동성 증폭의 지속성은 제한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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