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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장 오늘장] 尹 비상계엄 선포에 시장 출렁…주가에 큰 영향 줄까

SBS Biz 윤진섭
입력2024.12.04 07:53
수정2024.12.04 08:32

■ 재테크 노하우 머니쇼 '어제장 오늘장' - 장연재

격동의 밤이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 6시간 만에 해제했습니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밤사이 환율, 가상자산, 뉴욕시장까지 출렁였습니다.

코스피 어제(3일) 오랜만에 오르면서 간신히 2500을 넘겼는데 시장이 충격을 어느 정도 소화할지 우려스러운 상황입니다.

일단 주식시장은 원래대로 9시에 개장하기로 했는데, 어느 정도의 변동성이 나타날까요?

국내증시 마감 상황과 오늘(4일) 장에 영향을 줄 지표들까지 함께 체크하시죠.

일단 어제 양 지수는 모두 올랐습니다.

코스피 1.86% 강세로 3거래일 만에 2500선을 회복했습니다.

코스닥은 2.21%나 급등하면서 700선에 다시 다가섰습니다.

수급 상황도 오랜만에 굉장히 좋았습니다.

유가증권시장, 외국인이 7거래일 만에 매수세를 기록했습니다.

5000억 원 넘게 순매수하면서 지수 상승을 주도했고요.

기관도 2792억 원 사자세를 이어갔습니다.

개인만 8356억 원 매도 포지션을 취했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은 사자세를 기록했습니다.

2300억 원 넘게 사들이며 지수 상승폭을 키웠습니다.

기관이 212억 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코스닥 시장에서도 2200억 원 넘게 팔아치웠습니다.

환율은 정규장 마감 시간 달러 기준 1원 60전 올라서 1402원 90전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우리 시장, 환율은 다소 높았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이 들어오고 지수가 크게 오른 상황이었는데, 윤석열 대통령이 10시 20분쯤부터 대통령실에서 심야 긴급 담화를 갖고 비상 계엄을 선포한다고 밝히자 상황이 급변했습니다.

우선 환율 밤 11시에 1437원 50전까지 35원 넘게 폭등했습니다.

역외환율은 1416원 선으로 다시 20전 넘게 내리면서 엄청난 변동성을 보였는데요.

고점 대비해서는 상승폭을 많이 줄였지만 그럼에도 어제 주간 거래 마감가 대비로는 크게 올랐기 때문에 오늘 외환시장은 급등 출발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 염두에 두셔야겠습니다.

환율이 크게 오를 경우 어제 들어왔던 외국인 수급도 강하게 빠져나갈 수 있어 참고하셔야겠습니다.

뉴욕증시 상장된 ETF와 국내 기업들 상황도 확인하시죠.

일단 MSCI south korea ETF,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우리나라 대형주 위주로 투자하는 인덱스 펀드로 미 증시 상장된 한국 ETF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데요.

자정쯤에 53달러 수준으로 7% 가까운 낙폭을 기록했었죠.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건데 많이 말아 올리며 1.64% 약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미 증시 상장 기업들도 비슷한 패턴을 보였습니다.

장중에 하락폭을 키웠다가 낙폭을 축소하긴 했는데 포스코홀딩스 4.3%대 약세 SK텔레콤 1.6% 한국전력 2% 우리금융지주, KB금융, LG디스플레이 모두 2% 가까운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오후 6시부터 새벽 5시까지 거래된 코스피 200 야간 선물 옵션도 급락했다가 낙폭을 축소하는 변동성 높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장중에 5% 넘게 폭락해 314대까지 주저앉았다가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320대까지 회복했습니다.

비상계엄령 선포 이슈가 빠르게 해소되면서 출렁이던 지수와 주가가 빠르게 회복하는 흐름을 보였는데요.

증권가에서는 단기적인 변동성을 소화하고 나면 주가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이슈가 한국 주식시장의 펀터멘털 변화 요인이 아니기 때문에 장 초반 급락할 경우 매수 대응도 유효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오늘은 초반 분위기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겠습니다.

지난 8월 이후 처음으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는데요.

충격이 일시적일 것이라는 분석도 속속 나오는 만큼 안전벨트는 단단히 매시되 섣부른 판단으로 인한 패닉셀은 지양하셔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어제장 오늘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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