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한국 비상계엄 선포 충격·관련종목 주가↓…하락 출발
SBS Biz 오정인
입력2024.12.04 01:16
수정2024.12.04 01:19
[뉴욕증권거래소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증시는 한국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놀라움과 경계감을 표하며 일제히 하락세로 출발했습니다.
CNBC·블룸버그·배런스 등 경제 전문 매체를 포함한 주요 언론들이 관련 소식을 긴급 뉴스로 타전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반응과 이로 인한 여파에 관심이 쏠렸습니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30분 현재 우량주 그룹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31.09포인트(0.29%) 내린 44,650.91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2.30포인트(0.20%) 하락한 6,034.85, 나스닥지수는 19.52포인트(0.10%) 낮은 19,384.43을 각각 나타냈습니다.
3대 지수는 전날 혼조 마감한 바 있습니다. 직전 거래일에 신고점을 찍은 우량주 위주로 매물이 나온 가운데 최근 상대적으로 느린 흐름을 보였던 기술주에 매수세가 몰리면서 나스닥지수는 14거래일 만에 장중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최고 마감 기록까지 새로 썼습니다. 이에 힘입어 S&P500지수도 2거래일 연속 고점을 높였습니다.
이날 시장 참가자들은 한국의 비상계엄 선포 상황에 주목했습니다.
CNBC·블룸버그·배런스 등은 온라인 메인 화면에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실황 화면을 배치하고 한국 및 글로벌 금융시장 반응과 미국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진 한국 기업들의 주가 흐름을 예의주시했습니다.
한국 주요 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아이셰어스 MSCI 사우스 코리아 ETF(EWY)는 6% 이상 급락했습니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한국 기업들의 주가 대부분이 하락세입니다.
포스코 주가는 7% 이상, SK텔레콤은 2% 이상, KT는 3% 이상, LG디스플레이는 2% 이상, KB금융그룹은 5% 이상, 신한금융그룹은 3%, 한국전력은 4% 이상, 쿠팡은 6% 이상 떨어졌습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 전략가 가레스 리더는 한국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너무나 갑작스러운 소식"이라며 "한국의 정치 체제가 많은 이들이 생각했던 것만큼 안정적이지 않다는 사실을 상기시켰다"고 평했습니다.
배런스는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시간, 한국거래소(KRX)는 (야간이어서) 문을 닫은 상태였다"며 "당분간 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 기업 삼성과 칩 메이커 SK 하이닉스, LG 에너지 솔루션, 현대 자동차·기아차 등의 주가 변화가 주목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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