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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백약이 무효'…밸류업 지수·ETF 지지부진

SBS Biz 조슬기
입력2024.12.03 17:52
수정2024.12.03 18:32

[앵커]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기 위한 밸류업 지수가 발표된 지 두 달이 지났습니다. 

자사주 소각과 배당 확대 등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에도 밸류업 지수가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출시 한 달을 맞은 ETF 수익률도 부진한 모습입니다. 

조슬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000p에서 시작된 밸류업 지수는 최근 한 달간 출발선에도 못 미치고 있습니다. 

수익률로 따지면 3%대 손실입니다. 

같은 기간 5% 넘게 빠진 코스피보단 낫지만 밸류업 펀드까지 조성해 지원 사격에 나섰던 것을 감안하면 실망스러운 수준입니다. 

현대차 등 편입 비중이 큰 대기업들이 앞다퉈 밸류업 계획을 내놨지만 약한 증시 수급과 대외여건 불안 여파로 반등에 별 도움이 되지 못했습니다. 

출시 한 달을 맞은 밸류업 ETF 성적표도 대체로 부진합니다. 

12개 ETF가 출시된 지난달 4일 이후 5% 안팎 손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밸류업에 역행하는 일부 기업들의 행보도 지수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이런 기업을 골라내지 않고 펀드와 ETF를 운용하면서 자본시장 내 투자자 신뢰를 저버렸단 평도 나옵니다. 

[고경범 / 유안타증권 연구원 : 기대치를 높게 가져갈 수는 없다고 생각을 해요. 실질적으로 해당 종목에 반영이 되는 수급 효과는 적은 편이거든요. 그리고 이번 (밸류업지수) 특별변경은 편출 하는 게 아니고 신규로 몇 개만 더 집어넣겠다는 것이기 때문에….] 

밸류업 지수 특별변경이 보름 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기대보다 우려의 시선이 짙습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자는 취지로 시작된 밸류업 프로그램이 도입된 지 어느덧 반년이 지났지만 효과에 대한 의문만 커지고 있습니다. 

SBS Biz 조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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