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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뜩이나 물가 높은데 이제 공공요금마저 '시동'

SBS Biz 오정인
입력2024.12.03 17:52
수정2024.12.03 18:32

[앵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석 달 연속 1%대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물가 자체가 워낙 많이 오른 데다 서민들이나 자영업자가 체감하는 먹거리 물가는 계속 뛰어 한숨만 깊어집니다. 

오정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복례 / 서울시 동작구 : (외식비가) 많이 비싸졌어요. 저녁은 집에 가서 한술 먹고, 우리 애들이 뭐 먹으러 가자 하면 그럴까 하는데 비싼 거 안 먹어요.] 

지난달 물가는 1.5% 올랐지만 외식물가는 3%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소비가 줄어들다 보니 자영업자들의 시름도 커집니다. 

특히 무와 호박을 비롯한 채소류가 10% 넘게 오르다 보니 재료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고성욱 / 자영업자 : 무 가격이나, 신선제품들이 대체로 작년이나 올해 초에 비해서 상당히 많이 오른 것 같아요. 메뉴 가격을 올리면 소비자 입장에선 그만큼 찾아오지 않거(든요.)] 

공공요금 인상도 체감 물가를 높이는 요인 중 하나입니다. 

실제 지난달 전기와 가스, 수도 물가는 3% 상승했습니다. 

여기에 내년 지하철 요금 인상도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최철 /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 : 물가 상승률 자체는 많이 완화됐을지라도 물가 수준은 굉장한 고점에 있는 상황이죠. 소비 위축이 내수 경기에는 계속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 같고요.] 

수입물가가 지난 10월 석 달 만에 반등하면서 물가를 다시 자극할 것이란 우려도 나옵니다. 

특히 환율 상승 요인이 컸는데 11월에도 고공행진을 이어간 만큼 소비자 부담도 더 커질 전망입니다. 

SBS Biz 오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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