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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한국산 HBM도 수출통제…AI 큰 손 없는 삼성 큰 타격

SBS Biz 이민후
입력2024.12.03 17:52
수정2024.12.03 18:33

[앵커] 

정권 교체 앞둔 미국 정부의 마지막 대중국 수출 통제안에 고대역폭메모리, HBM이 포함됐습니다. 

구형 메모리 제품에서 중국이 물량공세에 나선 가운데 그나마 한국이 앞섰던 HBM 마저 수출 통제에 들어서면서 삼성전자에 악재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이민후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은 현지시간 2일 인공지능(AI) 반도체에 탑재되는 모든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중국 수출길을 막겠다고 밝혔습니다. 

SK하이닉스는 생산되는 HBM 전량을 미국 엔비디아에 납품하지만 삼성전자는 HBM 전체 매출의 20%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어 영향이 불가피합니다. 

[김형준 / 차세대지능형반도체사업단장 : HBM의 경우에 SK하이닉스는 별로 영향이 없고 삼성은 현재 (구형인) HBM2·3을 납품할 거예요. 미국 시장하고 중국 시장이 이제 메이저잖아요. 근데 메이저 시장 한 곳의 수출통제를 당하면 영향이 있겠죠.] 

메모리 추격자인 중국의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는 미국의 수출통제 제재 리스트에 빠지면서 메모리 시장 하락국면이 앞당겨진 상황입니다. 

CXMT의 저가 물량 공세에 PC용 D램 범용제품의 지난달 고정거래가격은 전달보다 20.59% 내린 1.35달러로 올해 가장 많이 줄었습니다. 

중국이 구형 D램에서 저가 물량공세를 펼치면서 국내 업체들은 HBM에 몰두했지만 삼성전자는 아직까지 AI '큰 손'인 엔비디아에 5세대 HBM을 납품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민희 / BNK투자증권 연구원 : 이제 삼성전자는 3분기부터 이제 반도체 실적이 꺾이기 시작했고요. 상대적으로 SK하이닉스는 이제 HBM 때문에 향후 실적은 낫고요. HBM은 내년까지도 시장 자체는 괜찮으니까요.] 

미국이 중국 견제를 위해 우방국을 가리지 않고 전방위 제재에 나선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면 이 같은 제재가 더 심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됩니다. 

SBS Biz 이민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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