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이 주도" 시총 3위 리플 '급등...비트코인 박스권 장세
SBS Biz 김종윤
입력2024.12.03 12:04
수정2024.12.03 12:19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10만 달러선 벽을 넘지 못하는 가운데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화폐)인 리플(XRP)이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2일(현지시간)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오후 8시 30분(서부 시간 오후 5시 30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 내린 9만5천801달러에 거래됐습니다.
미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이후 상승해온 비트코인은 지난 22일 9만9천800달러대까지 치솟은 이후 10만 달러선을 넘지 못하고 박스권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반면, 같은 시간 리플은 24시간 전보다 13.96% 폭등한 2.72달러에 거래됐습니다.
미 대선일 지난 5일리플 가격은 0.51달러였는데 약 한 달 만에 5배 이상 수준으로 급등했고. 시가총액도 1천544억 달러(217조3천180억원)로 불어나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이어 시총 순위 3위에 올랐습니다.
리플은 다른 가상화폐보다도 미 대선 이후 뒤늦게 상승에 발동이 걸렸다. 그러나 한 번걸린 상승세는 꺾이지 않고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리플 발행업체 리플랩스는 코인베이스와 함께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원한 가장 큰 후원자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미 대선 직후 리플 CEO인 브래드 갈링하우스가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을 직접 만나 업계 요구를 전달했을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리플랩스는 현재 개리 겐슬러 위원장이 이끄는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소송을 당해 수년간 발목이 잡혀 있었는데, 겐슬러 위원장이 내년 1월 사임하기로 하면서 소송 리스크가 해소될 가능성이 예상됩니다.
또 리플은 출시를 준비 중인 블록체인 기반 스테이블코인(RLUSD)이 미 당국의 승인을 앞두고 있으며, 미 자산운용사 위즈덤트리가 리플 상장지수펀드(ETF) 등록을 신청하면서 리플 현물 ETF 출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리플 CEO 갈링하우스가 트럼프 2기 백악관에 신설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상화폐 전담팀 차르'로 거론되고 있어 가격을 더욱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리플의 급등은 한국 개미들이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코인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리플의 거래 대금이 전 세계적으로 급증했다"며 "한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업비트는 지난 24시간 동안 거래 대금이 40억 달러를 기록, 이는 전체 27%가 넘는 수치"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리플의 거래대금 급증은 민주당이 정부 여당의 가상자산 과세 2년 유예안에 동의했다는 소식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가상화폐 마켓 분석 업체 10x리서치의 설립자 마르쿠스 틸렌은 "당초 2021년으로 예정됐던 과세는 여러 차례 연기됐다"며"이번 연기로 세금 부담이 사라져 가상화폐 시장에서 거래 활성화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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