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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10곳 중 7곳, 내년 투자 계획 없거나 못 세워

SBS Biz 김완진
입력2024.12.03 11:21
수정2024.12.03 12:26


[앵커] 

국내 대기업 상당수가 내년 투자 계획을 세우지 못했거나, 투자 계획이 아예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내년 경제 전망이 어두운 가운데, 미국의 보호무역 강화 등 불확실성까지 커지는 영향입니다. 

김완진 기자, 먼저 조사 결과 전해주시죠. 

[기자] 

한국경제인협회가 매출액 기준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상 기업의 68%는 내년 투자 계획을 아직 세우지 못했거나 계획이 없다고 답했는데요. 

지난해와 비교하면 13% 포인트 높은 수치입니다. 

투자 계획을 세우지 못한 기업들은, 조직 개편과 인사이동, 대내외 리스크 영향 파악 우선, 내년 국내외 경제 전망 불투명 등을 이유로 꼽았습니다. 

[앵커] 

그러면, 그나마 투자 계획을 세운 32%는 상황이 어떤가요? 

[기자] 

내년 투자 계획이 있는 기업들 가운데 절반 이상은, 투자 규모를 올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한다고 답했습니다. 

4곳 중 1곳 이상은, 투자 규모가 올해보다 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투자를 줄이거나 아예 안 할 기업들은, 국내외 경기 부정적 전망과 상법 개정 등 투자 환경 악화, 내수 시장 위축 전망 등을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기업들은 국내 투자를 막는 가장 큰 요인으로는 설비, 연구개발 투자 보조금 지원 부족을 들면서, 자금조달 등 금융지원 확대와 법인세 감세, 투자 공제 등 세제 지원 강화 정책이 우선 시행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SBS Biz 김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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