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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에 돈 더 쓰세요" 대통령실, 연말 소비 증가분에 소득공제율 추가상향 검토

SBS Biz 황인표
입력2024.12.03 11:21
수정2024.12.03 11:43

[앵커]

높은 체감 물가와 흔들리는 내수 소비를 회복시키기 위해 대통령실이 소득공제 혜택을 추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이런 혜택을 결국 소비 여력이 충분한 사람만 누릴 거란 비판도 나오는데 자세한 얘기 들어봅니다.

황인표 기자, 구체적인 방안이 뭔가요?

[기자]

대통령실이 조만간 연말연시 소비 진작 대책을 발표할 예정인데요.



늘어난 소비에 대해 추가 세제 혜택을 주는 정책을 우선 들여다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예를 들어 연말 일정 기간을 정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카드 사용액이 늘어난 금액에 대해서 한시적으로 소득공제율을 올려주는 방식입니다.

앞서 정부는 하반기 카드 사용액 증가분에 대한 소득공제율을 10%에서 20%로 올리는 방안을 발표한 바 있는데, 이보다 공제율을 더욱 올리는 방안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실제로 어제(2일) 민생토론회에서 윤석열 대통령도 비슷한 얘기를 꺼냈죠?

[기자]

윤 대통령은 "미국에서는 연말에 하는 소비나 카드 사용 대금을 소득세 과표에서 많이 감면해준다고 한다"며 "사람들이 돈을 쓸 수 있게 해야 하고 소비가 중요하다는 걸 알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번 대책이 소비를 진작시키기 위한 취지라지만 여윳돈이 없는 사람에겐 ‘그림의 떡’이 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지난주 나온 10월 산업활동을 보면 소매판매는 전달보다 0.4% 감소했습니다.

9월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는데 그만큼 지갑을 닫는 사람이 많다는 뜻입니다.

상품의 소비 수준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는 3분기까지 10개 분기 연속 감소해 역대 최장 감소를 기록 중입니다.

SBS Biz 황인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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