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앵커]

미국의 수출통제 조치로 미국의 동맹국 반도체 장비 업체가 다른 나라에서 만든 장비도 중국에 보낼 수 없게 될 전망인데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들의 HBM 대 중국 수출도 막힐 것으로 보입니다.

자세한 내용 이한나 기자와 알아봅니다.

수출 제한 대상에 오른 HBM이 구체적으로 뭔가요?

[기자]

HBM, 고대역폭메모리는 여러 개의 디(D) 램을 수직으로 쌓아 올려 만든 고성능 메모리입니다.

인공지능 학습이나 추론용으로 주로 쓰이기 때문에 인공지능 반도체를 만들기 위해선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러니까 이번 미국의 조치로 AI 개발을 위해 필수적인 HBM의 중국 수출 길이 막히는 겁니다.

앞서 전한 것처럼 미 상무부는 고대역폭메모리의 성능 단위인 '메모리 대역폭 밀도'가 평방밀리미터당 초당 2기가바이트(GB) 보다 높은 제품을 통제하기로 했는데요.

현재 생산되는 모든 고대역폭메모리 밀도는 모두 이 기준을 초과합니다.

[앵커]

국내 기업도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겠어요?

[기자]

현재 HBM은 한국의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미국의 마이크론만이 만들고 있는데요.

마이크론은 현재 중국에 공급하지 않습니다.

SK하이닉스와 미국 마이크론은 자사에서 생산한 대부분의 HBM 제품을 미국 엔비디아 등에 공급하고 있고요.

이로 인해 중국은 삼성의 구형 HBM 제품 생산량 일정 부분을 지속적으로 수입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때문에 SK하이닉스는 현재 HBM 전량을 미국에 공급하고, 생산량이 미국 내 수요를 못 따라가고 있어 당장은 별 영향이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고요.

당장은 삼성전자가 문제인데요. 로이터통신은 삼성전자의 HBM 매출의 약 20%가 중국에서 나온다면서 "삼성전자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짚었습니다.

[앵커]

한편 일본과 네덜란드산은 규제를 피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로이터는 이번 조치가 "일본과 네덜란드 정부와의 장기간 논의 끝에 발표됐다"며 "미국과 비슷한 수준의 통제를 시행하는 국가에 대해서는 면제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일본과 네덜란드 정부가 자체 대중 수출 통제를 하고 있으니 미국 정부의 추가 통제는 하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