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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첫 청정수소 발전 입찰시장 사업자에 '남부발전'…2028년 본격 가동

SBS Biz 신성우
입력2024.12.02 18:38
수정2024.12.02 18:40

[한국남부발전의 청정수소 기반 전력 생산 개념도 (한국남부발전 제공=연합뉴스)]

한국이 세계 최초로 연 청정수소 발전 입찰 시장의 첫 참여 사업자로 한국전력 산하 발전 공기업인 한국남부발전이 최종 결정됐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늘(2일) 전력거래소를 통해 '2024년 청정수소 발전 경쟁 입찰'을 진행한 결과, 연간 750GWh(기가와트시) 전력 공급 계획을 제출한 발전소 한 곳이 최종 낙찰자로 확정됐다고 밝혔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입찰 규정을 이유로 해당 발전소가 어디인지 언급하지 않았지만, 앞서 남부발전은 최근 청정수소 발전 경쟁 입찰의 유일한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대량으로 탄소를 배출하는 화력 발전소에서 청정수소를 쓰는 방식의 상용 발전 시장을 개설해 운영하는 것은 한국이 세계 최초입니다.

남부발전은 향후 배관 등 인프라 구축, 발전기 개조 등 준비 기간을 거쳐 2028년부터 15년간 청정수소 기반 암모니아로 발전을 해 고정가격에 전력을 공급하게 됩니다.

남부발전은 이를 위해 석탄 화력 발전소인 삼척그린파워 1호기에서 기존 연료인 석탄 비율을 80%로 낮추고, 수소화합물인 암모니아를 20% 섞는 '혼합 연소 발전'을 통해 전기를 생산합니다.

전력거래소는 연소 때 이산화탄소를 발생하지 않는 암모니아를 사용한 비율에 따라 이 발전소의 연간 전체 발전량의 20%인 750GWh의 '청정 전기'를 생산한 것으로 산정한 뒤 여기에 일반 전기 가격보다 높은 고정 가격을 쳐줄 예정입니다.

박찬기 산업부 수소경제정책관은 "매년 입찰 시장이 개설될 예정으로 투찰 사례가 누적되면서 참여도도 높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정부는 앞으로도 청정수소 입찰 시장을 지속 확대해 2030년이 되면 청정수소 발전 시장 규모를 연간 13TWh(테라와트시) 규모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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