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살 건 사고 줄 건 주자'…트럼프 2기 대응법

SBS Biz 신성우
입력2024.12.02 17:48
수정2024.12.02 18:30

[앵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시작되기도 전에 이미 세계는 트럼프 당선인의 계산대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각국은 미국산 수입을 늘리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고, 기업들도 추가 투자 등 대응을 고민 중입니다. 

신성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 총재는 최근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정책에 대해 "미국산 구매를 통해 협상을 해야 한다"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와 맞서기보다는 줄 것은 줘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올해 11월까지 누적 대미 무역흑자는 약 480억 달러로 역대 최고 수준이던 지난해 기록을 이미 경신했습니다. 

올해 연말까지 5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흑자 규모가 계속 확대되고 있어 무역 적자를 줄이려는 미국이 우리나라를 관세 타깃 국가로 삼을 수 있습니다. 

정부는 "미국산 수입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대미 무역수지를 관리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이태규 / 한국경제연구원 글로벌리스크팀장 : 우리가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것이 LNG 수입이라든가…(개별 기업은) 미국 연방 정부와 협상을 하기는 쉽지 않을 테니까 주 정부를 통해서 최종적으로 어디까지 우리가 해주겠다, 어디까지 투자하겠다 등 (최악의 경우도 생각을 해야 합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에서 팔려면 미국에서 만들어라'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른 수혜가 필요한 현대자동차, 배터리 3사와 반도체 보조금을 기다리고 있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기업들을 상대로 보조금 감축 등 압박에 나설 수 있습니다. 

다만, 트럼프 1기 시절 철강에 대해 관세를 일률 부과했다가 일부 쿼터제로 전환한 것을 감안하면 이번에도 미 정부와의 협상 여지가 남아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SBS Biz 신성우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신성우다른기사
세계 첫 청정수소 발전 입찰시장 사업자에 '남부발전'…2028년 본격 가동
'살 건 사고 줄 건 주자'…트럼프 2기 대응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