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대중 반도체 추가 규제, 삼성전자에 영향"
SBS Biz 신다미
입력2024.12.02 16:46
수정2024.12.02 18:31
미국 정부가 중국에 대한 반도체 제조 장비 수출 제한 조치를 강화하면서 한국 등 다른 나라에서 생산된 장비도 조치 적용 대상에 포함키로 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다만 일본산과 네덜란드산은 예외로 인정키로 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현지시간 2일 미국 정부가 중국 140개 기업에 대한 신규 수출 제한 조치를 이날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따라 칩 제조장비 기업 나우라(Naura) 테크놀로지 그룹(北方華創科技集團), 파이오테크(Piotech·拓荊科技), 사이캐리어(SiCarrier) 테크놀로지(深<천>(土+川)市新凱來技術) 등 중국 업체들에 대한 장비 수출이 제한된다고 로이터는 전했습니다.
신규로 수출제한 조건을 적용받게 된 중국 기업에는 반도체 기업 20여곳과 반도체 장비업체 100여곳이 포함됐습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 중 스웨이슈어(Swaysure·昇維旭) 테크놀로지, '칭다오 시엔'(SiEn(Qingdao)·芯恩(靑島)), 선전 펜순 테크놀로지(Shenzhen Pensun Technology Co.·深<천>(土+川)市鵬新旭技術) 등 업체들은 중국의 첨단 칩 제조와 개발 노력에 중심 역할을 맡고 있는 화웨이와 협력 중이라는 지적이 미국 의원들로부터 나옵니다.
신규 제재 대상에는 제조업체들뿐만 아니라 중국 사모펀드 와이즈로드캐피털(Wise Road Capital·智路資本)과 기술기업 윙테크 테크놀로지(Wingtech Technology·聞泰科技) 등 투자회사 2곳도 포함됐습니다.
이 기업들에 미국 업체들이 수출하려면 먼저 미국 정부의 특별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대중 수출 금지 품목에는 AI 훈련 등 고급 응용에 필수적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칩도 포함됐습니다.
로이터는 한국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미국의 마이크론 등 3개사가 만드는 'HBM2' 이상 제품들에 이 조항이 적용되며, 업계 취재원들은 삼성전자만 이번 조치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습니다.
반도체 제조용 장비 24종과 소프트웨어 도구 3종도 금수 품목에 신규로 올랐습니다.
가장 관심을 끄는 부분은 상당수 미국 동맹국에서 제조된 물품들도 이번 수출 제한 조치를 준수해야 하는 적용 대상에 추가됐다는 점입니다.
로이터는 타격을 받을 업체로 미국의 램리서치(Lam Research), KLA,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Applied Materials), 그리고 네덜란드의 ASM 인터내셔널 등을 꼽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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