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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트족 될라…그냥 쉬는 청년, 1년 새 8.6만명 불었다

SBS Biz 문세영
입력2024.12.02 14:48
수정2024.12.02 15:13

[앵커] 

올해 들어 청년층의 '쉬었음' 인구가 42만 명에 달했습니다. 

취업을 하고 나서 자발적으로 퇴사를 한 이후 더 이상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인구가 급증했습니다. 

문세영 기자, 취업 경험이 있는 청년들의 '쉬었음' 비중이 늘었다고요? 

[기자] 

한국은행에 따르면, 우선 전체적으로는 고령층 이상과 35~59세인 핵심연령층의 쉬었음 비중은 큰 변화가 없습니다. 

반면 청년층 쉬었음 인구는 지난해 3분기 33만 6천 명에서 올해 3분기 42만 2천 명으로 1년 새 8만 6천 명, 25% 넘게 불어났습니다. 

특히, 최근 쉬었음 증가는 대부분 취업경험이 있는 청년층에서 나타났는데요.

처음부터 노동시장에 진입하지 않고 쉬는 게 아니라, 취업을 한 번이라도 해보고 더 이상 일자리를 찾지 않는 사례가 늘어난 겁니다. 

게다가 자발적으로 그만두고 쉬는 청년 인구가 비자발적인 경우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배경은 뭔가요? 

[기자] 

한 마디로, 일자리가 청년들의 성에 안 찼기 때문인데요.

청년층 고용의 질이 코로나19 이후 큰 폭으로 하락한 후 여전히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는 등 추세적으로 하락했습니다. 

그런데 청년층은 교육 수준이 높고, 일자리를 자발적으로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 기준이 높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한은은 쉬었음 상태가 길어지면 일할 의지도 없는 무직자를 뜻하는 니트족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놨는데요.

이런 청년층 증가는 노동 공급을 악화시키는 요인인 만큼 노동시장으로 유인하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SBS Biz 문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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