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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똘한 한채도 너무 비싸네"…서울행 원정투자 '주춤'

SBS Biz 안지혜
입력2024.12.02 11:21
수정2024.12.02 11:46

[앵커] 

서울 아파트 네 채 중 한 채는 지방 사람이 매수했다는 통계, 부동산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소위 '원정 매입'이라 부르는 이 투자 행렬이 지난해를 정점으로 올해는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안지혜 기자, 수치가 어떻게 변했습니까? 

[기자]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 들어 10월까지 서울 거주자 외 외지인의 서울 아파트 매입 비중이 전체의 22.7%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24.6%에 비해 약 2% 포인트가량 감소한 수준입니다. 

외지인의 서울 아파트 매입 비중은 2018년 처음 20%를 넘은 뒤 지난해 24.6%까지 올랐는데요. 

2006년 1월 관련 통계 조사를 시작한 이래 역대 최대 수준이었습니다. 

2021~2022년 집값 하락 후 상대적 안전 자산인 서울 아파트로 매수세가 몰린 데다 '똘똘한 한 채' 열풍이 불면서 서울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유입이 늘었던 게 주 이유로 꼽힙니다. 

[앵커] 

그런데 올해는 주춤한 이유가 뭡니까? 

[기자] 

한국은행이 시장 기대보다 기준금리 인하를 늦게 시작한 가운데, 올 들어 서울에서 아파트값이 신고가를 경신하는 단지들이 늘면서 가격 부담이 커졌기 때문인데요. 

강남구와 서초구, 송파구 등 강남 3구는 일제히 지난해보다 비중이 감소했고, 마포구도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보다 비중이 줄었습니다. 

중저가 단지가 몰린 노원구·도봉구, 강북구 등도 같은 상황입니다. 

한편 서울에서 타 지역으로 향하는 아파트 원정매수(5.3%)도 지난해(5.2%)와 같은 수준을 유지하는 데 그쳤습니다. 

마찬가지로 가격 이슈 때문인데요. 

서울과는 반대로 집값이 3년 연속 떨어지고 있어 투자자들이 투자할 매력을 느끼지 못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SBS Biz 안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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