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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10곳 중 6곳 "내년 긴축 경영"

SBS Biz 김완진
입력2024.12.02 11:21
수정2024.12.02 11:44

[앵커]

국내 대기업 10곳 중 6곳 이상이 내년에 긴축 경영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내년 경제 성장세가 주춤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허리띠를 졸라매는 겁니다.

김완진 기자, 기업들 경기 전망이 안 좋다는 반증이네요.

[기자]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조사해 나온 결과인데요.

국내 전체 기업 절반 이상이 내년에 긴축 경영에 나설 계획입니다.

대기업은 60% 이상이 내년에 긴축 경영에 들어갈 예정인데, 지난 2016년 사드 사태로 중국 수출이 타격을 입었던 때 이후로 가장 높은 비율입니다.

기업들은 긴축 경영 배경으로 내수 부진, 인건비 부담 등을 제시했습니다.

주요 긴축 방안으로는 원가 절감, 구조조정 등을 통한 인력 운용 합리화, 신규 투자 축소 등을 꼽았습니다.

기업 10곳 중 8곳은 트럼프 2기 정책이 우리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는데, 보호무역 확산 등에 따른 수출 타격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앵커]

기업들 구조조정 움직임도 계속될 가능성이 크겠군요?

[기자]

4대 그룹을 중심으로 조직 개편과 임원 감축, 희망퇴직 등의 양상으로 구조조정이 이뤄지고 있는데요.

삼성전자는 지난주 DS 부문 사장들을 재배치하고 경영진단실을 신설한 가운데, 이번주 내 조직 개편에 나설 예정입니다.

SK그룹은 CEO들을 교체하고 SK렌터카 등 비주력 사업을 매각하며 리밸런싱을 진행 중입니다.

현대차도 사상 첫 외국인 CEO를 선임하면서, 연말 임원 인사에서의 인적 쇄신을 예고하기도 했습니다.

LG그룹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5년 만에 사무직 희망퇴직을 시행 중이고, LG헬로비전은 창사 이후 첫 희망퇴직을 받고 있습니다.

KT에서는 인력 구조조정 결과, 전체 인력의 6분의 1 가량인 2800여 명이 회사를 떠났습니다.

SBS Biz 김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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