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들, 불공정하게 기소돼"…바이든 대통령 아들 헌터 사면
SBS Biz 정동진
입력2024.12.02 09:58
수정2024.12.02 10:41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아들이 불공정하게 기소됐다"며 자신의 차남 헌터 바이든을 사면했습니다.
헌터 바이든은 불법 총기 소지와 탈세 혐의로 유죄 평결을 받은 바 있습니다.
현지시각 1일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을 통해 성명을 내고 "오늘 내 아들 헌터에 대한 사면에 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내가 취임한 날부터 나는 법무부의 결정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왔고, 나의 아들이 선택적이고 불공정하게 기소되는 것을 지켜보면서도 나의 말을 지켰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헌터의 혐의는 정치적 반대자들이 날 공격하고 선거에 반대하도록 선동한 뒤 이뤄졌다"며 "사실 관계를 살펴본 합리적 사람이라면 단지 내 아들이라는 이유만으로 단죄됐다는 결론밖에 도달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이는 잘못됐다. 끊임없는 공격과 선별적 기소에도 불구하고 5년 반 동안 금주해 온 헌터를 무너뜨리려는 노력이 있었다"며 "그만하면 충분하다"고 규탄했습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난 사법 시스템을 믿지만, 날것의 정치가 이 과정을 오염시켜 정의를 해쳤다고 생각한다"며 "아버지이자 대통령으로서 왜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됐는지 이해해 주길 바란다"고도 덧붙였습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WP)는 이 소식을 보도하며 "아들을 보호하기 위해 대통령 권한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뒤집는 것으로 논란의 여지가 있는 결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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