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우리은행장 정진완 "신뢰 회복…단기 성과평가 개선"
SBS Biz 김성훈
입력2024.12.02 08:22
수정2024.12.02 08:36
[2일 정진완 우리은행장 내정자가 우리은행 본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얘기하고 있다. (사진=우리은행)]
전임 금융지주 회장의 부당대출 논란으로 어수선한 우리은행을 이끌게 된 정진완 은행장 내정자는 '고객 신뢰 회복'을 최우선으로 강조했습니다.
정진완 우리은행장 내정자는 오늘(2일) 오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습니다.
정진완 내정자는 "지금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일단 저를 믿고 뽑아주신 우리 주주님들, 그리고 저를 믿고 앞으로 저와 함께 우리 은행을 같이 일할 우리 동료들에게 감사하다"며 "열심히 해서 저희가 지금 못했던 고객 신뢰, 그리고 고객을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전임 은행장까지 논란이 확산하고 있는 부당대출에 대해선 업무 효율화를 통한 내부통제 강화를 약속했습니다.
그는 "은행생활 30년 중에 26년을 영업점에서 생활했다"며 "일을 할 때 어떤 부분에서 과부하가 걸리고 이런 부분을 좀 드러내서 진짜 내부통제를 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업무 중심으로 배치된 것을 고객 중심으로 배치하려 한다"며 "서비스를 하는 은행원은 고객 중심으로 조직 편제가 돼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직원 성과 평가에 대한 개선도 예고했습니다.
그는 "KPI(핵심성과지표)가 너무 단기적인 상대평가"라며 "우리가 못하는 부분을 조금 더 채워줄 수 있는 사람들을 하는데 평가를 더 많이 둬야 되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은행업의 본질은 정말 고객 감독 즉 돈을 고객이 맡긴 돈을 잘 관리하고 또 고객이 필요할 때 잘 내어주는 게 은행업의 본질"이라며 "고객 감동을 주는 쪽으로도 평가를 더 해야 되지 않나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은행 성장을 위해선 기업금융을 키우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정 내정자는 "저는 영업만 30년 했기 때문에 은행 영업하고, 특히 중기 영업은 제가 톱 클래스"라며 "기업금융과 또 지금 힘들어하시는 개인 사업자 이런 쪽이 토대가 돼야 되지 않나 싶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은행 성장을 위해 제일 큰 건 직원 사기와 교육"이라며 "지금은 좀 갈피를 못 잡아서 우왕좌왕하지만 조만간 잘 이겨내고 저랑 같이 고객을 위해서 충분히 일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정진완 내정자는 이달 중 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자격 요건 및 적합성을 검증받은 뒤, 주주총회에서 공식 선임돼 내년 1월부터 은행장으로서 2년 임기의 공식업무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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