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C "트럼프 내각 임명자, 틱톡 미국 사업권 매각 입장 엇갈려"
SBS Biz 정동진
입력2024.12.02 07:53
수정2024.12.02 07:54
도널드 트럼프 2기 정부 내각 임명자들이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의 '운명'을 두고 엇갈린 견해를 보이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현지시간 1일 미국 NBC방송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기업 바이트댄스를 모기업으로 둔 틱톡은 지난 4월에 제정된 '틱톡 강제 매각법'에 따라 한 달여 안에 사업권을 매각하지 않으면 미국 내 서비스를 중단해야 할 처지에 있습니다.
이에 NBC는 트럼프 2기 백악관을 구성할 주요 참모진의 그간 입장 표명을 고려하면 틱톡 사용금지를 둘러싼 미래는 예측하기 복잡해 보인다고 짚었습니다.
NBC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발언에 주목했습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은 대선 유세 과정에서 틱톡을 국가안보 위협으로 여기는 듯한 언급을 내놓지 않으면서도 "틱톡을 금지하면 젊은 층이 분노할 것", "당선되면 틱톡을 살리겠다" 같은 발언을 했습니다.
지난 2020년 대통령 재직 당시 사업체 매각 행정명령을 내리며 틱톡 퇴출 여론에 힘을 실었던 것과 대비되는 발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NBC에 따르면 300만명 넘는 팔로워를 둔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 내정자와 팔로워 100만명의 털시 개버드 국가정보국장 내정자 역시 공개적으로 틱톡의 사업권 매각을 강제하거나 미국 내 서비스 금지로 이어질 수 있는 법에 비판적 목소리를 냈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정부효율부 공동 수장에 낙점된 비벡 라마스와미는 몇 년 전 틱톡 계정을 만든 뒤 "돌이켜보면 젊은이와 소통할 수 있는 수단을 차단하겠다는 건 다소 구시대적 결정"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또 NBC는 머스크 역시 틱톡 계정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언론과 표현의 자유에 위배"된다며 부정적 의견을 낸 바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추 쇼우즈 틱톡 CEO가 머스크와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지난 달 23일 보도했습니다.
반면,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지명자는 지난 2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중국이 틱톡을 통해 선거 개입을 할 수 있으며, 우리의 가장 큰 적이 미국인들의 데이터에 접근하는 것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지명자는 수년 전부터 틱톡 금지에 찬성했으며, 국토안보부 장관 내정자인 크리스티 놈 사우스다코타 주지사, 내무부 장관에 지명된 더그 버검 노스다코타 주지사 등 모두 모두 주 정부 소유 기기 내 틱톡 사용 금지 조처를 내린 정치인으로 알려집니다.
NBC는 빅테크 규제론자인 브렌던 카 연방방송통신위원회(FCC) 위원장 내정자와 중앙정보국(CIA) 국장에 발탁된 존 랫클리프(59) 지명자는 틱톡을 '불법화해야 하는 중국 스파이 활동 도구'로 묘사한 보수 진영 싱크탱크 '헤리티지재단'의 정책 제언집 '프로젝트 2025' 집필 등과 관련돼 있다고도 보도했습니다.
NBC에 따르면 백악관 대변인으로 내정된 27살의 캐롤라인 레빗은 지난해 12월 폭스비즈니스에서 "Z세대 미국인으로서 저는 제 친구, 동료, 동창들이 틱톡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며 "미국 젊은이들 다수에겐 주요 뉴스 소스이지만, 현재 우리 사회의 골칫거리"라고 밝혔습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이 자격증 있으면 월 400만원 받아요"…인기 자격증 보니
- 2.보름 만에 10배 뛰었다…1억 넣었으면 10억 된 '이 주식'
- 3.[단독] 광명 붕괴사고 후폭풍…신안산선 개통, 결국 2년 더 늦어진다
- 4.국민연금 인상 고지서 온다…자영업자·프리랜서 '덜덜'
- 5."애 낳았더니 1000만원 입금 실화냐"…통큰 지원 회사 어디?
- 6.[단독] 쿠팡 등록한 카드 정말 괜찮나…금감원, 조사 연장
- 7.60세 은퇴 옛말…2039년 65세 정년 시대 온다
- 8.[단독] 삼바 개인정보 노출 일파만파…개보위 조사 나선다
- 9.금·은·구리, 45년 만에 첫 동시 최고가
- 10.내 국민연금 보험료 얼마?…'더 내고 더 받는' 청구서 날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