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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차도 안 팔리는데…트럼프 리스크 '눈앞' [글로벌 뉴스픽]

SBS Biz 이한나
입력2024.12.02 05:50
수정2024.12.02 06:24

[앵커]

올 들어 글로벌 주요 완성차 회사의 판매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공언한 관세 부과가 시행될 경우 이익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현대차·기아도 예외는 아닌데요.

자세한 내용 이한나 기자와 알아봅니다.

트럼프 보편 관세가 현실화하면 자동차 회사들에 큰 타격을 주게 된다고요?

[기자]

S&P글로벌이 보고서를 통해 추정한 내용인데요.

트럼프가 최근 발표한 캐나다, 멕시코에 대한 25% 관세 부과에 더해 유럽 및 영국에서 수입되는 소형차 20% 관세를 매길 경우 유럽 및 미국의 자동차 업체의 EBITDA, 세금·이자·감가상각비를 차감하기 전 순이익이 최대 17% 줄어들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업체별로는 제너럴모터스(GM), 볼보자동차, 재규어랜드로버(JLR), 스텔란티스의 2025년 EBITDA의 20% 이상이 영향을 받게 된다고 봤고요.

폭스바겐과 도요타는 10~20%, BMW와 벤츠, 현대차·기아는 10% 미만의 리스크를 예상했습니다.

[앵커]

그래도 현대차·기아는 예상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낮네요?

[기자]

현대차·기아에 대해 캐나다·멕시코 등에 대한 트럼프 2기 정부의 관세 정책에도 2% 미만의 EBITDA 영향이 예상된다면서 '관리가 가능(manageable)'하다고 봤습니다.

그 이유로는 현대차·기아의 경우 멕시코에서 K4와 투싼 모델만 생산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다만 그러면서도 한국에서 미국으로 수입되는 제품에 20%의 관세가 부과되면, 현대차·기아는 최대 19%의 EBITDA 감소 리스크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이렇게 트럼프 리스크는 날이 갈수록 커져 가는데, 자동차 업계 상황도 좋지 않다고요?

[기자]

자동차산업의 데이터·리서치 전문회사인 마크라인스에 따르면 글로벌 판매량 기준 10위권 회사 중 올 들어 9월까지 판매량이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 이상 늘어난 회사는 BYD가 유일했고요.

포드가 0.6% 증가했습니다.

이 두 회사를 제외하고는 1위부터 7위까지 완성차 회사들의 판매량은 모두 줄었는데요.

3위인 현대차·기아는 2.2% 감소한 494만 9천여 대를 팔아 주요 완성차 회사들 가운데 그나마 선전했습니다.

9.5% 감소한 4위 스텔란티스, 12.8% 감소한 6위 GM그룹 등과 비교하면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한나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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