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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패권 도전? 트럼프, 브릭스에 "100% 관세" 엄포

SBS Biz 박규준
입력2024.12.02 05:50
수정2024.12.02 06:15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카드'가 대상을 계속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번엔, 러시아와 중국이 주도하는 신흥경제국 연합체, '브릭스'를 향해 달러패권에 도전하면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는데요.

박규준 기자,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경고 대상이 이번엔 브릭스네요?

[기자]

트럼프 당선인이 멕시코, 캐나다에 이어 이번엔 브릭스를 겨냥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현지시간 30일 SNS를 통해 "새로운 자체 통화든, 기존 통화든 브릭스가 달러 패권에 도전하면 10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미국이라는 수출시장과 작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는 브릭스가 국제교역에서 달러의 대안을 찾을 가능성은 없다고도 말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이 지목한 브릭스에는 러시아, 중국, 브라질,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이 가입했습니다.

[앵커]

발언의 구체적인 배경이 뭔가요?

[기자]

이 같은 경고는 최근 브릭스 소속 국가들에서 일고 있는 탈달러 움직임을 차단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지난 10월 푸틴 대통령은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달러의 무기화'를 언급하며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공개 주장한 바 있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나이나 침공 후 국제사회 제재로 주요 은행들이 글로벌 결제망에서 배제돼 달러거래가 제한된 상태입니다.

중국은 브라질과 양국 교역에서 달러 대신 자국 통화를 사용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중국과 러시아는 양국 간 무역 결제의 95% 이상을 달러 대신 자국 통화인 위안화나 루블화로 하고 있습니다.

SBS Biz 박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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