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하면 에어부산 어디로?…부산상공회의소, '존치' 요구
SBS Biz 오서영
입력2024.12.01 13:34
수정2024.12.01 13:35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기업결합 절차가 사실상 마무리되면서 이들의 자회사인 저비용 항공사(LCC)의 통합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부산 상공인들은 지역 거점 항공사인 에어부산의 '부산 존치'를 논의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부산상공회의소는 오늘(1일) 성명을 내고 "지역 거점 항공사인 에어부산의 부산 존치 논의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회의소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지난 4년간의 합병 승인 기간은 부산으로서는 거점 항공사를 존치하도록 해 지역의 기업 자산을 지키려는 한결같은 염원의 시간이었다"면서 "하지만 에어부산을 지키려는 바람은 산업은행과 국토부, 대한항공의 무관심과 성의 없는 대응으로 철저히 외면되어 왔다"고 주장했습니다.
회의소는 이어 "에어부산은 부산기업과 부산 시민의 손으로 일궈낸 자랑스러운 기업자산으로 이를 정부 산업정책 일환으로 잃게 한다면 지역의 거센 저항을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그동안 산업은행과 국토부가 결합 승인 이후에 에어부산 논의를 할 수 있다고 한 만큼 이제는 지역상공계, 부산시, 지역 정치권 등 이해 당사자가 모두 참여하는 본격적인 논의의 장을 조속히 만들어 줄 것을 산업은행에 강력히 요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양재생 부산상공회의소 회장도 "부산이 거점 항공사를 잃게 된다면 2029년 개항을 앞둔 가덕도신공항의 활성화는 물론이고 부산의 민심에도 심각한 악영향을 미친다"면서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적 고려와 지원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28일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 결합을 최종 승인함에 따라 4년에 걸친 합병 절차는 사실상 마무리됐습니다.
두 항공사 산하에 있는 진에어와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3개 저비용항공사도 하나로 합쳐져 '메가 LCC'로 거듭날 예정입니다.
지역에서는 그동안 에어부산은 통합하지 않고 부산에 존속시켜야 한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에어부산은 2008년 출범할 때 부산시와 지역상공계가 지분의 48.98%를 투자한 기업이고, 현재도 16%의 지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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