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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고에 지쳤어요"…경기 침체 공포 커진다

SBS Biz 이정민
입력2024.11.29 17:37
수정2024.11.29 18:17

[앵커]

우리 경제의 활력을 보여주는 3대 지표가 모두 감소했습니다.

이른바 트리플 감소는 지난 5월 이후 다섯 달 만인데요.

고물가와 고금리, 고환율에 지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생산과 투자도 함께 줄어드는, 악순환에 빠지는 모습입니다.

이정민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가전제품 매장. 대부분 둘러보기만 하고 매장을 나섭니다.

[정영숙 / 서울 동작구 : 가전제품이 너무 비싸서 여러 군데로 여기저기 많이 보고 다니죠. 온라인에서도 가격을 한 번 보고 또 이런 데 매장에 와서 훑어보고.]

[이동원 / 경기 파주시 : 냉장고 같은 것도 얼마 전에 중고로 샀는데 (중고 거래가) 아무래도 훨씬 싸죠 가격이 엄청 많이 올랐죠, 옛날에 비해서.]

지난달 소매판매는 한 달 전보다 0.4% 줄었습니다.

옷과 음식료품 같은 생필품은 늘었지만 가전제품, 승용차를 비롯한 고가의 내구재는 5.8% 줄었습니다.

4년여 만에 가장 큰 감소 폭입니다.

소비가 위축되다 보니 생산도 0.3% 떨어졌고 투자는 5.8%나 급감했습니다.

[허준영 / 서강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 앞으로 금리 하락기에 소비가 좀 나아질 가능성이 있느냐, 우리나라 소비는 금리 탄력성이 덜하니까 미국보다는 효과가 좀 제한적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앞으로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도 0.1p 떨어지면서 전망도 어두워졌습니다.

내년 성장률까지 잠재성장률인 2%를 밑돌 것으로 예상되면서 경기 침체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SBS Biz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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