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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물폭탄에 11월 눈폭탄…車보험료 밀어 올린다

SBS Biz 류정현
입력2024.11.29 17:37
수정2024.11.29 18:08

[앵커] 

최근 중부지방에 쏟아진 눈폭탄에 차량 사고 건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여름에는 장마철 물폭탄으로 사고와 고장이 많았는데요. 

내년 자동차보험 인상요인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류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이틀 동안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그야말로 눈폭탄이 쏟아졌습니다. 

무거운 눈에 차량 파손은 물론 미끄러운 도로 위 사고도 속출했습니다. 

지난 27일 기준으로 국내 대형 손해보험사 3곳에 접수된 사고는 1만 8천 건을 넘었습니다. 

지난해 11월 하루 평균 약 1만 1천 건보다 66% 많습니다. 

불과 넉 달 전 올여름에는 이른바 '역대급' 물폭탄으로 심각한 차량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지난 7월 6일부터 23일까지 손해보험사에 접수된 침수 피해 차량은 3천525대, 추정 손해액은 319억 원에 달했습니다. 

이처럼 극단적인 날씨에 차량 피해가 속출하면서 내년도 자동차보험료 인상 압력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말까지 손해보험사들의 누적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2%로 1년 전보다 2.8% p 오르며 적자 구간에 진입했습니다. 

여기에 지난 3년 연속으로 자동차보험료를 내린 탓에 올해 9월까지 수입 보험료도 1년 전보다 2천억 원가량 줄어든 상황입니다. 

[서지용 / 상명대 경영학과 교수 : 손해율이 높아지게 되면 바로바로 보험료에 반영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내년도 자동차 보험료가 인상될 개연성이 있어 보이고요. (그리고) 우리나라 자동차 보험 시장에 과점 현상이 있기 때문에 보험료가 낮아지기보다는 높아지는 경향이 있거든요.] 

다만, 서민경제 부담을 이유로 금융당국이 보험료 인상에 제동을 걸 가능성도 있어 마냥 쉽지만은 않을 전망입니다. 

SBS Biz 류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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