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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 캐리어 탄생, 소비자에게 득실은?

SBS Biz 윤지혜
입력2024.11.29 14:47
수정2024.11.29 18:34

[앵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으로 '메가 캐리어(초대형 항공사)'가 탄생하게 됐습니다. 

국내 소비자에게는 어떤 변화가 생길까요? 

윤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소비자들이 가장 민감한 것은 마일리지 통합입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미사용 마일리지 규모는 약 3조 5천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통합 작업이 이뤄지는 2년 뒤 마일리지를 통합할 경우 양사 간 마일리지 가치가 달라 이 과정에서 소비자들 불만이 나올 수 있습니다. 

통합 항공사는 알짜 노선과 선호도가 높은 스케줄을 모두 갖게 되는데, 소비자에게 유리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황용식 /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 : (그전에는) 양사가 경쟁하면서 놓쳤던 노선이 있습니다. 유사한 시간대에 출발하는 경우도 있었거든요. 이제 한 개로 통합이 되다 보니 노선에 있어서 좀 유연성이 있게 돼서 다양한 노선과 다양한 시간대를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두 항공사의 중복 노선은 전체 노선의 42%에 달하는데 인수 주체인 대한항공은 중·단거리 노선은 줄이되 미국과 대양주 등 장거리 노선을 늘리겠다는 방침입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장거리는 통합 대한항공으로, 중·단거리 이용 시엔 LCC를 선택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항공업계는 양사 간 화학적 결합이 원활하게 이뤄질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권수정 / 아시아나항공 일반직 노조위원장 : 물리적 결합보다 문화적 결합을 만들어가는 데 있어서 항공산업 안전이 가장 중시돼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구조조정이나 심리적 압박감들을 어떻게 잘 관리해 나갈 것인지가 대단히 중요하다고 봅니다.]

양사 합병 여파로 LCC업계 지각변동도 불가피합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의 자회사인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이 통합 LCC로 출범하게 되면서 항공업계 새 판 짜기가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SBS Biz 윤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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