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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하다 '펑'…버블클렌저, 폭발 영상보니

SBS Biz 최윤하
입력2024.11.29 11:23
수정2024.11.29 14:24

어린이들이 목욕할 때 거품을 분사해 놀이용으로 쓰는 어린이용 버블클렌저가 화재나 폭발 등 안전사고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9일 한국소비자원은 한국가스안전공사와 어린이용 버블클렌저 40개 제품의 안전성을 확인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조사대상 40개 제품은 모두 가연성 가스 LPG를 분사제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LPG 가스는 어린이가 버블클렌저를 분사할 때 거품과 함께 용기 밖으로 배출되기 때문에 전기 스파크 등에 의해 불이 붙을 위험이 있다고 소비자원은 설명했습니다.

특히 욕실과 같이 밀폐된 장소에서는 공기보다 무거운 LPG 가스가 바닥에 가라앉고, 지속해서 축적될 수 있습니다.

소비자원이 폭발 가능성을 재현하기 위한 실험을 진행한 결과 LPG가 90g 충전된 제품은 약 1회 분량인 10초 연속 분사했을 때 폭발했습니다. LPG가 40g 충전된 제품은 20초 연속 분사했을 때 화염과 함께 폭발했습니다.

유럽연합은 안전을 위해 어린이가 사용하는 제품에 가연성 가스 사용을 금지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현재 의무 표시사항 등을 표기하면 별도의 규제 없이 판매할 수 있습니다.



소비자원과 가스공사는 어린이용 버블클렌저 제조‧판매사업자에 LPG 등 가연성 가스를 대체하는 분사제를 쓰도록 권고하고, 관련 부처에 가연성 가스 사용을 금지하는 안전 관리 방안을 마련할 것을 요청할 계획입니다.

소비자원은 밀폐된 공간에서 버블클렌저를 사용했다면 반드시 환기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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