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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마켓] 트럼프 핵심은 '미국 우선주의'…목표는 물가 안정화?

SBS Biz 윤진섭
입력2024.11.29 07:49
수정2024.11.29 08:11

■ 재테크 노하우 머니쇼 '굿모닝 마켓' - 도지은

굿모닝 마켓입니다.

뉴욕증시 추수감사절로 쉬어 가는 가운데, 다가올 트럼프 2기, 어떻게 준비하고 계신가요?

지금까지 시장의 화두가 AI였다면 백악관의 주인이 바뀌면서 앞으로 남은 한 달 동안, 어떤 방향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것이 좋을지 짚어봅니다.

우선 올해를 돌아보면 글로벌 증시는 강세장을 이어왔습니다.

특히 그중에서도 다른 나라보다 기술주를 중심으로 한 미국 증시 강세가 뚜렷했죠.

굿모닝 마켓 통해서도 몇 번이나 사상 최고치 소식을 전해드렸는지 모릅니다.

섹터별로 성과를 나눠보면 금융, IT,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유틸리티 섹터가 지수 대비 좋은 성적 냈습니다.

상반기에는 IT, 커뮤니케이션 등 빅테크 중심으로 강세가 이어졌는데, 대선 시즌에 접어들면서부터 트럼프 트레이드 대표 수혜 섹터인 금융주가 선전했습니다.

트럼프 당선 이후에는 시장 대비 금융, 경기소비재, 에너지, 산업재 등 경기 만감주들의 아웃퍼폼이 뚜렷했습니다.

미국 ETF 시장 수익률 상위 테마만 보더라도 트럼프 트레이드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데요.

키워드만 정리해도 비트코인, AI, 빅테크, 아르헨티나, 금융 등으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연초에는 비트코인 현물 ETF가 상장되면서 제도권에 진입하면서 한번 상승했고, 4분기 들어서는 트럼프 수혜로 연일 신고가 경신하고 있습니다.

AI 키워드에서는, 역시 AI 반도체의 엔비디아, 그리고 유틸리티나 미드스트림은 AI를 위해 전력 공급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그리고 이외에 매그니피센트 7 종목들 같은 AI 관련 테마도 강했습니다.

이렇게 승승장구하고 있는 미국 증시도 문제는 있습니다.

바로 너무 많이 올랐다는 점.

밸류에이션이 높다는 거죠.

글로벌 주요 증시 대비 미국 증시 밸류에이션이 극대화된 상태입니다.

이렇게 비싼데도 불구하고 다른 나라로 눈을 돌려보자니, 미국 우선주의 영향에서 자유로운 나라는 거의 없습니다.

피할 수 없다면 즐기라는 말이 있죠.

그래서 다가올 트럼프 시대에 여전히 미국 중심으로 접근하되, 밸류에이션을 고려해서 선별적으로 종목에 접근하는 전략이 필요해 보입니다.

현재 시장의 섹터별 비중을 보면 IT가 대부분 비중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다음이 금융, 경기소비재, 헬스케어순인데 그럼 계속 IT 쪽을 봐야 하는가 물어보면 최근 투자 대가들의 행보가 신경이 쓰입니다.

워렌 버핏의 경우 애플에 대한 비중을 축소하고 현금을 축적하고 있고, 드러켄 밀러도 급등했던 원전주와 마이크로소프트를 매도했다는 소식 들려왔습니다.

전반적으로 이전에 급등했던 주식이나 빅테크를 차익실현하면서 조정에 대비하는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의 공약이나 발언을 통해서도 힌트를 얻을 수 있겠는데요.

트럼프 시대의 핵심은 미국 우선주의, 그걸 실현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돈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만약 트럼프의 정책으로 앞으로 물가가 높아지고 삶이 팍팍해지면 지지율이 하락할 수 있겠죠.

그런 의미에서 트럼프의 최우선 목표는 물가 안정화일 겁니다.

민주당 정권에서 진행된 재정 지출을 줄이고, 에너지 공급 확대를 통해 유가를 안정시키고자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신재생 에너지는 부진하고, 반면 미드스트림은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석유산업의 운송과 저장 등 미드스트림은 트럼프의 Drill, baby, drill 라는 슬로건에서 알 수 있듯이, 에너지 공급 확대에 따른 모멘텀이 예상됩니다.

재정효율화가 선행되어야 하는 상황에서 트럼프의 우선순위는 내수 제조업 부양으로, 민주당 정권처럼 AI까지 신경 쓰기엔 막대한 재정적자가 부담스럽습니다.

실제로 트럼프 당선 이후 주가 흐름에서도 테슬라를 제외하고 빅테크는 부진하거나 혹은 횡보하는 흐름 보이고 있죠.

반스 부통령도 대표적으로 빅테크 규제에 찬성하는 인물입니다.

적어도 시장은 빅테크가 직접적인 수혜주는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보유 순위를 보면 테슬라,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빅테크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지난 8월엔 캐리 트레이드 이슈로 글로벌 증시가 급락했던 사건, 기억하시죠.

당시 자금 쏠림이 강했던 엔비디아, 테슬라 같은 빅테크 기업들의 낙폭이 다른 자산 대비 컸습니다.

최근 시장만 보더라도 나스닥보다 다우지수가 강한 걸 감안해 볼 때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미리 준비해야 할 시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굿모닝 마켓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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