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美 FTC, MS '정조준'
SBS Biz 임선우
입력2024.11.29 05:53
수정2024.11.29 06:22
■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美 FTC, MS '정조준'
'빅테크 저승사자'로 불리는 리나 칸 연방거래위원회 위원장의 마지막 칼끝이 MS로 향했습니다.
당초 클라우드 사업부에 한정될 것이란 예상과 달리, 당국은 클라우드컴퓨팅부터 소프트웨어 서비스, 인공재능 제품 등 전방위적 반독점 조사에 나섰는데요.
지난 1년여간 MS의 경쟁사, 협력사 등과 긴밀하게 소통해 왔고, 준비한 정보 요구서만 수백 쪽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조사의 핵심은 MS가 오피스와 보안소프트웨어,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를 묶어 파는, 이른바 끼워 팔기 이슈가 시장 경쟁을 훼손했다는 문제인데요.
그간 빅테크 중 유일하게 당국의 칼날에서 벗어나 있었는데, 최근 사이버 보안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25년 만에 조사를 받게 됐습니다.
과거에도 윈도에 웹브라우저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끼워 팔았다 당국의 반독점 레이더망에 걸려 회사가 쪼개질 위기에 놓였었고, 결국 빌 게이츠가 사업에서 물러나고, 윈도 문을 경쟁사들에 활짝 열어주는 계기가 됐습니다.
업계는 이번 케이스가 사실상 퇴임을 한 달여 앞둔 칸 위원장의 마지막 빅테크 반독점 조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돌아온 트럼프가 당국의 반독점 조사에 대해 기업들을 옥죄고 있다 줄곧 비판해 왔기 때문에, MS에 대한 조사가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중단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 中 샤오미, 반도체 독립 선언
화웨이에 이어서 '대륙의 실수'라고도 불리는 샤오미도 자체 칩 개발에 도전하고 나섰습니다.
3 나노 스마트폰용 반도체, AP칩을 자체 설계해 내년부터 양산에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는데요.
그간 퀄컴과 대만 미디어텍에 전적으로 의존해 왔는데, 3년 전부터 팹리스 자회사를 설립해 개발에 몰두하더니, 현재 설계도를 파운드리 업체에 전달하는, 테이프아웃 단계까지 접어들었습니다.
대만 TSMC가 생산을 맡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는데, 만약 샤오미가 3 나노 AP 양산에 성공한다면, 중국업체 중 최초일 뿐만 아니라, 글로벌 AP 공급사로 부상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고요.
특히 집중 견제를 받고 있는 화웨이와 달리 미국의 반도체 제재 목록에 포함되지 않아, TSMC를 활용할 수 있어, 기술 로드맵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 日 도요타, 글로벌 생산량 또 감소
일본 최대 완성차업체 도요타의 글로벌 생산량이 9개월 연속 감소했습니다.
지난달 전 세계 생산량은 89만 3천여대로, 1년 전보다 0.8% 감소했는데요.
지난 3월 감소세로 돌아선 뒤 아홉 달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만 8%나 급감했던 9월과 비교해선 감소폭은 완만해졌는데요.
미국과 중국 생산량이 뚝 떨어진 점이 주요 요인으로 꼽힙니다.
미국에서는 에어백 문제로 일부 모델 생산이 넉 달간 멈춰서 생산량이 13% 줄었고요.
인디애나주 공장은 내년 1월에나 생산이 정상화될 전망입니다.
중국에선 토종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밀려 9% 감소했고요.
또 어느새 중국 전기차 텃밭이 되어버린 태국에서도 힘겨루기에 밀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나마 전 세계 생산량의 3분의 1을 맡고 있는 일본 공장 생산량이 8%가량 늘었고, 또 글로벌 판매량도 90만 3천여 대를 기록해 지난 5월 이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선 점이 위안거리로 꼽히지만, 경쟁은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트럼프의 관세 폭탄까지 맞물려 초비상이 걸린 상황입니다.
◇ 日 증시, 새 지수 나온다
일본 최대 일간지 요미우리신문이 니혼게이자이에 맞설 주가지수를 내놓습니다.
도쿄증권거래소 상장사 333개 종목으로 구성된 요미우리 333을 출시하기로 했는데요.
종목 가격에 따라 비중을 정하는 가격 가중 방식을 택한 닛케이 225와 달리, 각 종목에 동일한 가중치를 부여하는 동일 가중 방식으로 구성됩니다.
동일 가중 방식은 시가총액 대비 주당 가격이 높은 일부 종목에 지수가 크게 좌우되지 않는 장점이 있는데요.
해당 방식을 택한 요미우리 333은 자동차와 전자부품 제조업체 등 일본 중견기업 주가가 보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고요.
일각에선 하락한 주식은 매도하고, 오른 주식은 리밸런싱을 통해 저평가 주식을 더 편입할 수 있어 가중 포트폴리오보다 성과가 좋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요미우리는 지수 출시와 함께 이에 연동된 뮤추얼 펀드, 상장지수펀드도 내놓을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비즈였습니다.
글로벌 비즈입니다.
◇ 美 FTC, MS '정조준'
'빅테크 저승사자'로 불리는 리나 칸 연방거래위원회 위원장의 마지막 칼끝이 MS로 향했습니다.
당초 클라우드 사업부에 한정될 것이란 예상과 달리, 당국은 클라우드컴퓨팅부터 소프트웨어 서비스, 인공재능 제품 등 전방위적 반독점 조사에 나섰는데요.
지난 1년여간 MS의 경쟁사, 협력사 등과 긴밀하게 소통해 왔고, 준비한 정보 요구서만 수백 쪽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조사의 핵심은 MS가 오피스와 보안소프트웨어,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를 묶어 파는, 이른바 끼워 팔기 이슈가 시장 경쟁을 훼손했다는 문제인데요.
그간 빅테크 중 유일하게 당국의 칼날에서 벗어나 있었는데, 최근 사이버 보안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25년 만에 조사를 받게 됐습니다.
과거에도 윈도에 웹브라우저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끼워 팔았다 당국의 반독점 레이더망에 걸려 회사가 쪼개질 위기에 놓였었고, 결국 빌 게이츠가 사업에서 물러나고, 윈도 문을 경쟁사들에 활짝 열어주는 계기가 됐습니다.
업계는 이번 케이스가 사실상 퇴임을 한 달여 앞둔 칸 위원장의 마지막 빅테크 반독점 조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돌아온 트럼프가 당국의 반독점 조사에 대해 기업들을 옥죄고 있다 줄곧 비판해 왔기 때문에, MS에 대한 조사가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중단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 中 샤오미, 반도체 독립 선언
화웨이에 이어서 '대륙의 실수'라고도 불리는 샤오미도 자체 칩 개발에 도전하고 나섰습니다.
3 나노 스마트폰용 반도체, AP칩을 자체 설계해 내년부터 양산에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는데요.
그간 퀄컴과 대만 미디어텍에 전적으로 의존해 왔는데, 3년 전부터 팹리스 자회사를 설립해 개발에 몰두하더니, 현재 설계도를 파운드리 업체에 전달하는, 테이프아웃 단계까지 접어들었습니다.
대만 TSMC가 생산을 맡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는데, 만약 샤오미가 3 나노 AP 양산에 성공한다면, 중국업체 중 최초일 뿐만 아니라, 글로벌 AP 공급사로 부상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고요.
특히 집중 견제를 받고 있는 화웨이와 달리 미국의 반도체 제재 목록에 포함되지 않아, TSMC를 활용할 수 있어, 기술 로드맵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 日 도요타, 글로벌 생산량 또 감소
일본 최대 완성차업체 도요타의 글로벌 생산량이 9개월 연속 감소했습니다.
지난달 전 세계 생산량은 89만 3천여대로, 1년 전보다 0.8% 감소했는데요.
지난 3월 감소세로 돌아선 뒤 아홉 달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만 8%나 급감했던 9월과 비교해선 감소폭은 완만해졌는데요.
미국과 중국 생산량이 뚝 떨어진 점이 주요 요인으로 꼽힙니다.
미국에서는 에어백 문제로 일부 모델 생산이 넉 달간 멈춰서 생산량이 13% 줄었고요.
인디애나주 공장은 내년 1월에나 생산이 정상화될 전망입니다.
중국에선 토종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밀려 9% 감소했고요.
또 어느새 중국 전기차 텃밭이 되어버린 태국에서도 힘겨루기에 밀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나마 전 세계 생산량의 3분의 1을 맡고 있는 일본 공장 생산량이 8%가량 늘었고, 또 글로벌 판매량도 90만 3천여 대를 기록해 지난 5월 이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선 점이 위안거리로 꼽히지만, 경쟁은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트럼프의 관세 폭탄까지 맞물려 초비상이 걸린 상황입니다.
◇ 日 증시, 새 지수 나온다
일본 최대 일간지 요미우리신문이 니혼게이자이에 맞설 주가지수를 내놓습니다.
도쿄증권거래소 상장사 333개 종목으로 구성된 요미우리 333을 출시하기로 했는데요.
종목 가격에 따라 비중을 정하는 가격 가중 방식을 택한 닛케이 225와 달리, 각 종목에 동일한 가중치를 부여하는 동일 가중 방식으로 구성됩니다.
동일 가중 방식은 시가총액 대비 주당 가격이 높은 일부 종목에 지수가 크게 좌우되지 않는 장점이 있는데요.
해당 방식을 택한 요미우리 333은 자동차와 전자부품 제조업체 등 일본 중견기업 주가가 보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고요.
일각에선 하락한 주식은 매도하고, 오른 주식은 리밸런싱을 통해 저평가 주식을 더 편입할 수 있어 가중 포트폴리오보다 성과가 좋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요미우리는 지수 출시와 함께 이에 연동된 뮤추얼 펀드, 상장지수펀드도 내놓을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비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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