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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말 은행 부실채권 비율 0.53%…2분기와 동일

SBS Biz 정동진
입력2024.11.28 18:54
수정2024.11.29 06:31



올 3분기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이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전 분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늘(2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은행 부실채권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말 기준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은 0.53%로 전 분기 말(0.53%)과 동일했습니다.

부실채권 규모는 14조5천억원으로 전 분기 말보다 1천억원 증가했습니다.

이중 가계부실여신(2조6천억원)과 신용카드 부실채권(2천억원)은 지난 2분기 말과 동일했지만, 기업에 대한 부실여신이 1천억원 증가한 11조7천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3분기 중 부실채권을 정리한 규모는 5조원으로, 전 분기(5조4천억원)보다 4천억원 줄었습니다.

부문별로 보면, 기업(0.65%)과 가계(0.27%)에 대한 부실여신 비율은 전 분기 말과 같았습니다.

기업여신의 경우, 대기업여신(0.43%)과 중소기업여신(0.99%)의 부실비율은 모두 0.01%p씩 하락했습니다.

한편 중소기업여신(0.78%)과 개인사업자여신(0.48%)의 부실비율은 각각 0.01%p, 0.04%p 상승했습니다

가계여신의 경우, 주택담보대출의 부실채권비율 0.18%로 전 분기 말과 같았지만, 기타 신용대출(0.53%)의 부실비율은 전 분기 말보다 0.01%p 떨어졌습니다.

신용카드채권의 부실비율은 1.55%로, 1.6%를 기록한 전 분기보다 0.05%p 하락했습니다.

다만 신용카드채권이 총여신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낮다 보니 전체 총여신의 부실비율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지난 3분기 은행권 부실채권 비율이 0.53%로 유지된 것은 부실채권 정리규모가 감소했음에도 그만큼 새로 발생한 부실채권 규모도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금감원에 따르면 기업여신 신규부실이 감소하면서 그동안의 부실채권 비율 상승 추세가 둔화했습니다.

그리고 대손충당금적립률(187.4%)도 전 분기 말(188%)과 유사한 수준으로 집계됐습니다.

다만 금감원은 "연체율상승 추세가 유지 중이며, 신규 부실채권 발생규모는 예년보다 높은 수준이라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신용위험 증가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경계했습니다.

실제로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 말 기준 연체율은 0.33%였지만, 올 3분기 기준 연체율은 0.45%로 0.12%p 오른 수준입니다.

이에 금감원은 "경기전망 등을 충분히 반영해 취약 부문에 대한 대손충당금을 충실히 적립토록 하는 등 손실흡수능력 제고를 지속적으로 유도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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