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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장기전으로…지주사 이사회 '반반씩'

SBS Biz 정광윤
입력2024.11.28 17:49
수정2024.11.28 18:36

[앵커] 

한미약품그룹 경영권 분쟁의 분수령인 지주사 표대결이 무승부로 결론 났습니다. 

집안싸움이 장기전으로 가게 됐습니다. 

정광윤 기자, 오늘(28일)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주총회가 있었죠? 

[기자] 

최대 관심이었던 3인 연합 측 후보 2명의 이사회 입성이 한 명만 가결되며 반쪽 승리로 끝났습니다. 

기존 이사회는 임종윤·임종훈 형제 측이 5명으로 과반이었는데요. 

송영숙·임주현 모녀와 손 잡은 신동국 대주주가 이사회에 진입하면서 3인 연합과 형제가 5:5 구도가 됐습니다. 

3인 연합은 이사회 정원을 늘려 임주현 부회장까지 6대 5로 이사회 과반을 빼앗아오려고 했지만 실패한 셈입니다. 

[앵커] 

더 팽팽한 신경전이 예상되는데, 경영권 분쟁,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네요? 

[기자] 

분쟁이 내년 3월 정기주총까지도 계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비록 이사회가 반반으로 교착상태에 빠졌지만 형제 쪽은 대표이사직을 쥐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데요. 

들어보시죠. 

[임종훈 / 한미사이언스 대표 : 제가 조금 더 강한 리더십을 발휘해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회사를 위한 결정은 다른 분들도 다 이해해 주실 거라고 생각을 하고요.] 

반면 새 이사가 된 신동국 대주주도 "치열한 분쟁 상황을 빠르게 정리할 수 있도록 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서로 물러설 기색이 없습니다. 

게다가 다음 달 19일엔 핵심 계열사 한미약품 표대결도 예정돼 있습니다. 

형제 측이 신동국 대주주와 박재현 대표 등 경영진 해임안을 내놨는데, 사이언스가 보유한 의결권 행사를 두고 갈등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SBS Biz 정광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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