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금융, 상상인저축 인수 추진…OK저축銀 자산 1위 도전
SBS Biz 정동진
입력2024.11.28 17:42
수정2024.11.29 13:58
OK금융그룹이 상상인저축은행 인수를 추진합니다.
오늘(28일) 금융권에 따르면 OK금융그룹은 상상인저축은행을 인수하기로 하고 삼일회계법인의 자문을 받아 다음 달 실사에 착수합니다.
실사는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을 제외한 상상인저축은행에 대해서만 다음 달 2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실사가 마무리되면 내년 상반기 중 인수 절차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보다 상상인저축은행의 부실이 심해지면서 지난 우리금융이 인수를 시도했을 때보다 몸값이 떨어졌을 것으로 추측합니다.
상상인저축은행의 재무 악화는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에 따른 충당금 부담이 가중된 데 따른 겁니다.
상상인저축은행은 상반기 기준 66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 비율도 10.45%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금융감독원의 권고기준(11%)에 미달하는 수치입니다.
상상인저축은행과 OK저축은행의 상황을 고려하면 인수가 이뤄질 가능성은 낮지 않습니다.
지난해 8월 금융위원회는 상상인저축은행에 대주주 적격성 충족 명령을 내렸지만, 상상인은 명령을 이행하지 못했습니다.
이에 상상인저축은행은 보유지분 100% 중 90%를 올해 4월까지 매각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상상인저축은행은 주식 처분 명령에 대한 취소소송과 집행정지를 신청했고, 법원이 이 집행정지 신청을 인용한 바 있습니다.
이에 상상인저축은행은 아직 주식을 처분하고 있지 않지만, 진행 중인 소송 결과에 따라 매각 의무가 언제든 부과될 수 있는 상황입니다.
OK금융은 상상인저축은행의 인수 후보자로 꾸준히 언급됐습니다.
하지만 한때 상상인저축은행 인수를 추진했던 우리금융과의 경쟁에서 밀린 데 더해, 최근에는 대주주 적격성 논란까지 불거진 바 있습니다.
이에 OK금융은 저축은행 대주주 자격을 유지하기 위해 연말까지 계열 대부업체 정리에 착수했습니다.
OK저축은행이 상상인저축은행을 인수할 경우, SBI저축은행을 제치고 업계 자산규모 1위를 달성하게 됩니다.
저축은행 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SBI저축은행의 총자산 규모는 13조8천787억원, OK저축은행은 13조3천197억원입니다.
업계 10위인 상상인저축은행의 총자산 규모는 2조5천924억원인데, 이 자산을 OK저축은행이 그대로 흡수한다면 총자산 규모는 15조9천121억원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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