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해외시장 확대 속도…건설 불황에도 내실다지기 나선다
SBS Biz 신채연
입력2024.11.28 14:52
수정2024.11.28 14:56
건설 경기 불황이 길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우건설이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 확대에 나서며 체질 개선과 내실 다지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늘(28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의 올해 신규 수주 누계액은 7조3천722억원으로 3분기 말 기준 44조7천777억원의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최근 개포주공5단지, 신반포16차, 마포 성산모아타운1구역 등 서울 핵심 지역뿐 아니라 부산 다대3구역, 부산 괴정 5구역 등에서 3분기에만 1조9천443억원을 수주했습니다.
연말에 시공사 선정총회가 개최될 것으로 보이는 서울 강동 삼익맨숀재건축과 영등포1-11 도시환경정비사업까지 수주하게 된다면 선별수주 기조에도 불구하고 올해만 정비사업 수주액이 3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대우건설은 국내에서 주택사업뿐 아니라 공공, SOC 등 비주택 사업에서 다양한 수주 실적을 쌓아가고 있습니다.
인천 초저온 물류센터, 과천지식정보타운의 G-TOWN 오피스 등 분양 리스크가 없는 민간도급사업과 동해신항 기타광석 및 잡화부두,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공사, 진해신항 준설토투기장 호안2공구, 도림천 빗물배수터널공사, 공주 천연가스발전소 주기기 및 부속설비 공사 등 공공 공사 부문에서도 높은 성과를 내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대우건설은 해외 시장 확대에도 나서고 있습니다. 나이지리아, 이라크, 베트남 등 해외 거점 국가에서 수익성이 견고한 대형 현장들이 든든하게 매출과 수익성을 받쳐주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나이지리아에 현재 진출한 국내 건설사는 대우건설뿐입니다. 한국 기업이 베트남 현지에서 추진한 개발사업의 성공 사례로 언급되는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도 대우건설의 대표적인 사업장입니다.
대우건설은 투르크메니스탄 신시장을 개척하는 데에도 성공했습니다. 최근 1조원 규모의 투르크메니스탄 미네랄비료공장 프로젝트에 최종 낙찰자로 선정돼 연내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습니다.
베트남에서는 제2의 스타레이크시티로 불리는 타이빈성 끼엔장 신도시 개발사업이 투자 승인을 받음에 따라 본격적으로 사업에 속도가 붙었습니다.
다만 수주 실적 확대와 해외 시장 확장 등 기업 성장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있는 동시에 건설업종 전반에 대한 불확실성과 금융 여건 악화로 재무안전성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이에 대해 대우건설 관계자는 "대우건설의 경우 주택 공급 물량이 많고, 올해 하반기 준공 사업장이 다수 있어 이로 인한 일시적 매출채권 증가 요인이 있었으나 가까운 시일 내에 입주가 원활히 이뤄지면 상당 부분 감소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 등 올해 하반기 분양 개시한 사업장의 경우 분양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고, 대구 등 일부 분양률이 저조한 사업장에 대해서는 다양한 분양 촉진 방안을 시행하고 있어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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